사람들의 생각은 다 똑같다. 의역하면 "우리가 필요할 때 넌 어디 있었니?"쯤으로 번역되는 이 그래픽의 문구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화 〈킹콩〉에 대한 미국 관객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근데 그게 이 영화를 본 우리들 생각과 그리 다르지 않다. 아이러니컬하게도 1976년판 〈킹콩〉에서는 킹콩이 기어 오른 건물이 이번 피터 잭슨판 영화나 1933년의 원판 영화와는 달리 진짜 쌍둥이 무역빌딩이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래픽의 이 문구가 쌍둥이 빌딩을 공격하는 알 카에다 테러를 때려잡자는 식의 무식한 우파 논리는 아닐 것이다. 사람들이 마음 속에서 바라는 건 킹콩처럼 든든한 어떤 존재일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