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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19일 제주 접촉' 무산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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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19일 제주 접촉' 무산된 듯

북, 거부반응…미, "6자회담 1월 개최 비공식 합의"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인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6자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19일 제주도에서 열 예정으로 추진해온 비공식 회담이 결국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미국 국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제의한 '제주도 비공식 접촉'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인용된 미 국무부 당국자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이날 "북한 측이 이 문제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며 "북한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들이 비공식 협의의 유용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혀, 우리 정부가 원했던 19일 개최는 물건너갔음을 내비쳤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을 난항에 빠뜨리고 있는 금융제재와 관련해 "비록 북미 양자 간의 문제이긴 하지만 6자회담의 과정에서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참가국들이 지혜와 노력을 모아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범죄정권'이라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발언에 대해 "어떤 회담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해 서로가 성격규정을 하는 것은 예상하거나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서로 유념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정부는 금융제재를 둘러싼 북미 간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6자회담 차석대표급이 참석하는 비공식 모임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송민순 차관보는 1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1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옵저버' 형식으로 참여해 북한 대표들과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금융제재와 관련한 미국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를 내년 1월쯤 개최하기로 회담 참여국들 간에 비공식 합의가 이뤄졌고, 구체적인 회담일자는 중국의 발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전날 발표한 데 대한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지난번 베이징에서 끝난 5차 6자회담 말미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에 복귀하기로 회담 당사자국들 간에 합의하지 않았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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