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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 '전화위복' 되려면 진상규명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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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 '전화위복' 되려면 진상규명부터"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 "서울대 IRB 발표는 아전인수"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둘러싼 윤리 논란이 증폭되어 황 교수 본인이 해명 기자회견까지 가진 가운데 유독 정치권에서는 "그래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약속하는 논평과 성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종전부터 난자 수집과정 등을 주시해온 민주노동당만이 '외롭게' 황 교수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취해왔다. 그런데 23일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황 교수 사건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려면 철저한 진상조사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서울대 수의대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자체조사 결과를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 가치에 동서양 차이가 말이 되냐" **

박 의원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황 교수 사건과 관련한 보건복지부의 보고를 청취한 뒤 "오늘 황 교수 사건에 대한 IRB의 발표처럼 미적지근하게 아전인수 격으로 조사한 인상을 주는 결과로는 국제 학술계의 엄정한 검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다시 한 번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IRB 보고서가 '난자를 기증한 연구원은 황 교수의 만류에도 본인들의 자발적 의지로 난자를 제공했기 때문에 결국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 가치에 대한 동서양 문화 차이에서 연유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인간 존엄성과 존재 가치는 전 세계의 보편적 규범인데 문화차이라고 한 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헬싱키 선언은 '실험대상 물질을 제공하는 사람이 실험자에게 어떤 이득을 장래에 기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는지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해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가 아니라 세심하고 특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기의 통제 하에 있는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할 때는 이해관계의 상충이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측 보고서엔 아직도 의문점 많아…" **

박 의원은 또 "'영어가 서툴렀다'며 '네이처'와의 인터뷰 내용을 번복한 연구원이 실제로는 난자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IRB 보고서는 이 연구원의 거짓말에는 함구하고 있다"며 "외국사람들이 IRB 보고서를 보면 여러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황 교수는 최근까지도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보고서에는 거기에 대한 조사 결과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IRB 보고서의 허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박 의원은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가 정당한 절차에 입각해서 진행됐는지에 대한 투명한 검증이 전제되지 않고는 우리나라 학자들의 다른 논문 심사도 유보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학계에 확산되고 있다"며 "황 교수 사건이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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