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 안녕하십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안녕하십니까?
박인규 : 이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준비하시고 치르시느라고 굉장히 고생이 많았을텐데요. 우선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하니까 축하 드리고 싶습니다. 느끼신게 많았을 거 같아요? 소감이 어떠십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들이 기대했던 것 보다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운영이 되었습니다. 우선 날씨가 굉장히 좋았었고요. 그 당시에는 일을 돌아보느라고 이런저런 평가라던가..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돌아오면서 24일 비행기속에서 중앙일보를 보니까 "한국문화의 저력! 유럽땅에 스몄다!" 이런 기사를 보고 참 반가웠습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많은 평가를 해준 이유가 우리 국민들이나, 특히 기자들이 우리문화를 우리가 앞서서 세계에 알리고 보급해야 한다는 정신에서 스스로 국민적인 의식에서 나온 하나의 발로라로 생각을 하지 저희들이 모든 것을 잘하진 못했습니다. 상당히 잘 됐다고 평해진 것에 대해 반가웠었습니다.
박인규 : 우선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꺼 같아서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말하자면 메인 게스트라는 말인데요. 주빈국행사라는 것이 어떤 행사인지 설명을 해 주십시오.
김재민 사무처장 : 항상 프랑크푸르트 자체 시에서 이 도서전을 준비해오다가 벅차기도 하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것이 어떤 나라 주빈국을 택해서 그 나라가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가 1975년에 생겼습니다. 주빈국으로 선정된 나라가 상당히 많은 것들을 가지고 와서 했는데, 특히 90년 일본이 할 때부터 크게 자기나라의 모든 문화를 가지고 와서 소개하는..그 때부터는 문학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한 주빈국으로 열어주는데다가 자기들의 모든 문화행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박인규 : 책만 소개하는 행사였다가 자기나라의 문학까지도 소개하는 행사가 됐다는 말씀이십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그렇습니다. 주빈국을 선정하면서부터는 특히 그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빈국에게 허락함으로써 책과 함께 그 문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박인규 :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번 도서전은 한국을 위한 도서전이다? 이번 도서전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김재민 사무처장 : 도서전 자체로보다도 문학을 소개한다는 면에서는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박인규 : 아시아에서는 90년도에 일본에서 했고, 그 전에는 인도가 한 번하고 그 다음에 우리나라라고 들었습니다.
김재민 사무처장 : 그렇습니다. 금년에 우리나라가 한 것은 아시아에서는 3번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인규 : 이번 한국 주빈국 행사에 대해서 빈약한 자원을 저돌적인 상상력으로 가공해서 주빈국 전시장을 고품격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컨셉이라고 합니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도서전의 주제가.. 대화와 스밈..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셨습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우리는 구호로 그렇게 좀 과장된 말을 쓰고 과장되게 생각을 하지만 그건 너무 좀 부담스럽고요.(웃음) 조금 겸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번에 많은 중점을 두었던 것이 문학행사입니다. 작가들을 많이 동원해서.. 이번 10월에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3,4,5월 6월까지하고 그 다음에 9월까지도 낭독회를 계속 지속적으로 독일에 각 도시에서 가졌습니다. 독일은 이번에 한국의 해로 정해놓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순수하게 받아 들였고, 이번에 문학행사가 굉장히 성공적인 것은 계속해서 해 왔던 것을 이번에 클라이막스로 40명이 동시에 가서 여러곳에서 문학낭독회를 가졌습니다. 낭독회 방법은 한국 작가들이 그 곳에서 자기 작품을 읽고, 독일 작가가 그것을 대본을 가지고 읽어주고, 그 다음에 독일 사람들이 그것을 듣고 있다가..상당히 진지하게 듣고 있더군요. 듣고 있다가 그것에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통역이 순차 통역으로 한국작가에게 해 주면 한국작가가 한국 말로 대답을 하고 그것을 번역해서 알려주면 이러한 과정으로 통역에 있어서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고요. 독일작가도 말은 다르면서도 통하지 않으면서도 그 감흥에 젖어 드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박인규 : 도서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상당히 많은 낭독회를 하면서 한국문학을 알리게 된 셈이군요?
김재민 사무처장 : 대단히 많이 알렸고, 또 이번에 문인들은 자기 작품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상당히 얻은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이번 도서전에 한국관 전시회 모토가 "직지에서 U북까지" 였습니다. 직지라는 것은 직지심경,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고, U북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구성이 됐나요? 이번 전시관들이..?
김재민 사무처장 : 한국관이라기보다는 주빈국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관은 한국출판사들이 하는 것이고..
박인규 : 따로 또 있습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네. 주빈국관에는 그것이 우리에게 특별히 준 관이고, 다른 모든 나라들에게 각 나라 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빈국관에 대한 모든 설계라든가 기타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조직위원회에서 하고 한국관은 사실 출판협회에서..주빈국관에는 특히 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우리 직지심경의 출판방법에서부터 기타 많은 과정을 겪어서 책이 차츰차츰 발전해 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설명을 했는데..U북까지 오늘날에는 U북이라는 개념이 무엇이냐면,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지 볼 수 있는 그런 책을 말하는 것입니다.
박인규 : E북보다도 더..?
김재민 사무처장 : 그렇다고 할 수는 있지만, 사실상 별 차이는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광고 효과를 본다고 할수 있을까요? 유비쿼터스시대라고 하기 때문에 E북에 좀 더 발전한.. 다르다면은 핸드폰만 가지고 다니면 언제든지 책을 볼 수 있게 되고,
박인규 : 언제 어디서나 무슨 방법으로도 책을 볼 수 있다? 그런 뜻입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그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E북같으면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한다는 것에 반해서, 이것은 가볍게 움직인다는 그런 의미겠습니다.
박인규 : 이번 도서전은 닷새 밖에 안됐지만..끝나고 나서 개인적으로 평가하시기는 어떤 성과를 거뒀다고 보십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매스컴이 얘기 한 대로를 다 인정은 하면서도, 그것에 오만보다는 겸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나고 보니까 조금 더 넓게 했었으면..하는 생각을 합니다. 문학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고, 분단 학술이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었고요. 그리고 IT, BT에 황우석박사가 가서 좋은 말씀도 많이 했는데, 그것 말고도 다른 것도 더 균형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을 지나고 나면서 느낄 수 있었고요. 준비하는 과정도 2년이 채 안됐는데, 일본은 한 4년을 했다고 합니다. 준비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중요한 점이 어떤 점이냐면..그 과정을 통해서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준비하고 있는 자체, 그런 기간을 길게 가질 수 있었으면 좋을 수도 있었겠다..사실은 이 짧은 시간도 해내기 어렵다는 면에서는 빨리 한 것이지만.. 그렇지만 대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인규 : 사실은 제가 여쭤 보려고 했던 것들을 미리 말씀을 하셨네요. 제가 아쉬운 점들을 여쭤보려고 했는데..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준비기간도 짧았다. 너무 일부 분야만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일부에서는 너무 이벤트위주가 아니었느냐? 라는 얘기도 하는데 제가 더 이상 아쉬운 점을 물어보면 너무 심한 건가요?(웃음)
김재민 사무처장 : (웃음) 이벤트위주라는 말씀은요. 88올림픽때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벤트위주로 했었거든요. 성격상으로 봐도 우리 박세진 위원장님은 상당히 이벤트적인 것을 좋아하시고, 잘하시기도 하고..그래서 그런대로 성공을 했는데, 우리의 경우는 제가 느낌으로 왜 이렇게 조용한가? 다시 말하자면 아무 소리없이 매스컴에서도 취급도 안해주고 이렇게 조용한가? 저는 또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이 답답해 하지 않을텐데..그렇게 생각하면서 너무나도 홍보가 없구나..하는 얘기를 했는데 실지로 하고 나면서부터는 엄청난 홍보를 했고, 엄청난 좋은 평가를 해 줬는데 그 속에서 이벤트 위주라는 건 최소한의 이벤트였지 않았나..
박인규 : 사실은 끝나고 나서 잘했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속 관심을 보여주면 뭔가 좋았겠다는..
김재민 사무처장 : 네에..국민들도 발전을 하고..그런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사무처장으로서 주빈국 준비를 하시면서 특별하게 어려웠던 점이 있었습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저는 일들을 어렵게 생각하지는 않구요. 있는 상황에서 항상 풀어갑니다. 어렵다기보다도 즐겁게 풀어과는 방법이 무엇가를 생각해서 그대로 하고요. 무리하지도 않고..대게 우리 조직을 보면은요. 위원장님과 총감독 사무처장 세 사람이 실무적인 일을 하는데, 사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젊은 능력있는 사람들이 팀장이 되어서 일을 하게 되고, 그러나 어떤 정책결정에 있어서는 감독은 감독대로 사무처장은 사무처장대로, 위원장은 위원장대로 다른의견이 나오면 일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항상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세 사람이 회의를 해서 어떤 정책을 정하고, 그 정해진 정책만이 팀장들에게 전달돼서 팀장이 자유를 누리면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할 수 있도록..이런 시스템으로 하고 있고 제가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은, 훌륭한 윗사람이라는 것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아이디어를 주면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생각이 자기 생각인냥 따라서 해 가면서.. 좋은 리더라는 것은 잘 따라가 주면 되는 것이다. 대게 그런 원칙으로 해 왔었습니다.
박인규 : 김교수께서는 통번역쪽 일을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외국분들의 한국에 대한 지식이랄까? 잘 알고 계실 거 같은데..이번 행사를 하시면서 독일 사람들이 한국 문학을 어느정도 알고 있구나..느끼셨을거 같아요. 한국에 대한 인식이랄까요? 이해라고 할까요?
김재민 사무처장 : 독일분들이 이 행사를 위해서 한국에 여러분 오셨습니다. 그 때마다 그 분들과 만찬을 하면서 얘기가 한국 문학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또 한국 사람들을 보니까 독일문학을 잘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런 얘기를 해 왔는데 여기에서 그분들이 작가들을 누구누구 지정해서 만나러 오셨습니다. 작가 인터뷰를 주선하고 난 다음에, 한국문학이 상당히 이런 것들도 있을 수 있고, 이런 소개가 계속 되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 낭독회를 통해서 인식이 바뀌어 가면서 독일전체에 독서층이 전부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관계했던 문인들이나 관계인들이 한국에도 상당히 좋은 문학들이 있다고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전혀 모르다가 이제 좀 알게된..그 정도이군요?
김재민 사무처장 : 시작이라고 생각을..
박인규 : 시작이라고..
김재민 사무처장 : 그래도 의미가 있는 어떤 것이 있다라는 느낌을 상당히 받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도서전이라는 것이 원래 우리나라를 알리기 보다는 비즈니스적인 측면도 있는 게 아닙니까?이번 도서전을 통해서 우리가 상당히 저작권 수치도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입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금년에는 74개 그 다음 모든 책까지 지원하는 110여개가..
박인규 : 상당히 많이 한거군요.
김재민 사무처장 : 상당히 많이 갔었고, 그 다음에 한국관이 넓게 많은 부스를 차지했었고, 계약을 하겠다는 건수도 352개 작년에 100개 비해서 계약된 액수도 작년에는 10억정도였는데 금년에는 40억이니까 4배정도..
박인규 : 10억원이죠?
김재민 사무처장 : 10억원입니다.
박인규 : 우리나라가 사실은 세계 7대 출판국이라고 해요. 책시장의 규모가 3조원이다. 이것이 사실은 들여다보면 교과서, 참고서 이런..어떻게 보면 고급화 된 책들은 양적으로는 클 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너무 빈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그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주빈국이라는 문제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자랑스럽지만.. 미국은 주빈국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알려져 있기도 하고 미국관이라는 것이 별로 보이지가 않고 인터내셔널 속에 미국 책 한가지만 가져가더라도 한국이름만큼 많이 알려진 책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그 속에는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그 속에서 버는 돈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건데, 우리가 금년에 획기적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사업이라는 것 보다도 작년에는 출판사들이 왜 거기를 가느냐면은..한 번 일했던 직원들 여행시켜주는 그런 의미로 많이 갔었는데 금년에는 그렇게 열어놓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비즈니스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것이 발판이 된다는 의미가 있지..40억원이라던가..10억이라던가 하는 돈이 그렇게 의미있는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액수보다는 이번 도서전을 통해서 한국문화도 알려지기 시작했고, 진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길도 열렸고, 그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김재민 사무처장 : 그렇습니다. 특히 한국관을 꾸미는데 출판협회에서 돈을 들였으리라고 생각하는데요. 빌리는데 5억 나머지 해서 총 12억정도가 들었다고 하는데, 그 전 같으면 12억 안 나왔을 것이 보통인데 금년에는 그것 이상으로 훨씬 넘게 나왔다는 그것에 의미가 있고, 할 의미라는 것이 금년부터 생겼다. 그래서 금년부터는 계속해서 그렇게 해가면..그런 의미가 있겠죠.
박인규 : 이번 도서전기간이 노벨상을 발표하는 기간이었는데, 많은 노벨상에 대한 목마름 같은 것이 있는데 일부에서는 우리 문학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번역에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들도 하는데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가? 번역수준이 문제가 있나요?
김재민 사무처장 : 제가 평가할 능력은 없습니다만, 특히, 국문학에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많은 작가들이 생각하기에는 번역이 아직 못 미치고 있고, 작품자체는 충분히 세계적이다. 우리 위원장님 생각은..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고, 번역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당히 향상되어 가고 있고 괜찮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의 깊이가 노벨상 수준에 있지만 노벨상 수준에 있다고 다 받는 것은 아니고, 그것을 받아 준다는 것은 상당히 럭키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금년에 피터스가 문학노벨상을 받았지만..그건 어떻게 이 상이 자신에게..그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우리 경우도 그 수준에는 갔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젠간 기대해 보지 않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너무 노벨상에 급급하고 있는 것도 우습게..(웃음)
박인규 : 너무 목매지는 말자? 번역이라는 작업이 아직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게 아니냐? 제가 듣기로는 일본학의 대가인 라이샤워 박사는 번역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는데..저희는 단적으로 번역 원고료도 싸고 너무 대접을 못 받는 것 같은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민 사무처장 : 일본이나 중국책은 굉장히 많이 영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책인 경우 대부분 서양사람들이 번역을 합니다. 자기들이 필요해서..이 속에 무엇이 있을까 해서..
박인규 : 서양사람들이..말하자면 영어나 독일어나 프랑스어로..자기들이..
김재민 사무처장 : 자기들이 번역해 가고, 우리나라에 없는 것은 그 사람들이 별로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안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달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번역을 하지 않는데..우리의 번역료를 많이 주어서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일편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일편으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좋은 작품이 쓰여져서..또는 좋은 문화자료가 있어 가지고 저쪽에서 보고 싶어하는 나라가 되어 있었을 때는 저쪽에서 스스로 번역해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부족했다면 지금부터 시발이기 때문에 상당히 외국 작가들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돈을 줘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선 뭔가 볼 만한 것이 있다.
박인규 : 한국문화에 알고 싶다? 그 정도가 될 정도로 우리의 문화적 저력이 올라가야 한다는 말씀..
김재민 사무처장 : 그렇죠. 한 작품이나 어떤 종류의 소개가 됐을 때 계속 찾아보고 싶다. 그래서 외국작가들 외국의 유능한 사람이 번역하겠다고 나서는 상당히 좋은글을 쓰고 상당히 좋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인규 : 지금 김교수님 말씀을 들으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한다는 것은 크게..어렵겠군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김재민 사무처장 : 그럴 수도 있지만, 공동작업을 해야겠지요. 휠튼이라는 분이 자기 부인과..제가 94년에 한국학을 가르치면서 영어로 된 한국책을 찾아 봤을 때..그렇게 없었어요. 중국하고 일본 것은 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하나 찾아서 단편집을 한국 12작가의 단편집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거기에 휠튼이라는 분이 부인하고 항상 같이 번역을 해서 영어로 초고를 만들어 주면..물론 그 사람도 한국말을 조금은 하지만은 그 사람이 영어로 다시 하고, 이렇게 한 좋은 번역도 있습니다.
박인규 : 이름도 기억을 못하지만 프랑스의 여자분과 프랑스의 남자분이랑 해서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인가를 번역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식이군요.
김재민 사무처장 : 그런 식도 있고, 마샬 필이라는 분도 미국에 있었는데... 조정래씨 그분은 돌아가셨습니다. 조정래씨도 만나서 자기 작품을 많이 번역할텐데 참 애석하게 됐다고 그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박인규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도 끝났고 평가작업이라는 것은 아직 남아 있죠?
김재민 사무처장 : 네. 평가를 아주 겸허하게 하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번 기회에 어떤 관계를 맺었거나 또는 교류를 시작했던 곳은 자발적으로 일어나서 그러한 교류가 계속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그 바람입니다. 이번에 상당히 보람있게 느꼈던 일은 우리 경제가 어려웠을 때 서독으로 광부과 간호사들이 많이 갔는데 그분들이 어떻게 보면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 되어 줬다고 가끔 말을 합니다. 외화에 있어서..그런데 그 분들이 이번에 우리가 가서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흐뭇해하고 긍지를 가지고 독일에서 자기들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감을 느낀 것이 굉장히 즐거웠고, 또 그 분들의 자녀들이 모든 차의 기사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굉장히 봉사적이었을 뿐 아니라 그렇게 좋아하고 했던 것이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국가적으로 보상한 것 같다라는 기분이 아주 흐뭇했었습니다.
박인규 :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이 우리나라를 많이 알리고 또 우리가 외국나라들을 많이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재민 사무처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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