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향을 그리다 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한 세계적인 현대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10주기 기념 추모식이 기일인 3일 서울 조계사와 북한 보현사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윤이상 10주기 행사위원회는 2일 "지난달 26~28일 평양을 방문해 윤 선생의 10주기 추모식을 남북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열기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3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조계사 대웅전과 북한의 대표적 사찰인 평안북도 향산군 묘향산 보현사에서 추모식과 추모음악회를 동시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독실한 불교신자였다는 점을 고려해 사찰에서 열리게 된 이번 조계사 추모식에서는 조계사 주지인 원담 스님의 축원, 안숙선 명창의 회심곡 독창, 독일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의 연주가 이어진다. 윤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도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통영시민회관 대극장에서 TIMF앙상블, 라르푸르라르 앙상블, 사토키 아오야마 등이 참가하는 '윤이상 음악의 밤'이 마련된다.
평양에서는 이미 지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에 걸쳐 윤이상 음악의 밤이 열린 데 이어 3일 서울 행사와 같은 시각에 묘향산 보현사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서울 조계사 행사엔 유족 대표인 윤 선생의 딸 윤정 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전 이사장인 박형규 목사,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 신낙균 민주당 수석부대표, 윤이상 평화재단 이사장인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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