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의 새로운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국제사회의 기대와 우려 속에 김정은 정권은 미국과의 '2.29 베이징 합의'를 이끌어내며 대화기조를 이어갔지만, 4월 위성 발사 이후 다시 양국간 관계는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대내적으로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최근에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대외활동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변화가 주변국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까지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이 공존하지만, 이명박 정부 내 이어진 강경 대북기조는 남북관계를 후퇴시키고 북핵 핵 문제 등에 있어서 진전을 보지 못하는 원인이 됐습니다. 최근 김정은 체제가 보이는 동향에 국가 정보당국조차 제대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단절된 남북관계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이 때문에 내년에 출범할 새 정부는 대북정책에 전향적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새 지도자가 만나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할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 있습니다.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알아야 합니다. 특히 김정은 체제가 국제사회 진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을 고민하는 전문가 6명이 김정은의 북한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갖고 시민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 한반도의 평화를 고민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김정은 체제, 나아가 앞으로의 남북 관계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한반도평화포럼과 인제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제3기 한반도평화아카데미는 '김정은의 북한, 세계로 향하는가?'라는 주제로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9시 서울 중구 저동2가 인제대학원대학교 인당홀에서 진행됩니다.
첫 강의는 9월 18일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인 진희관 통일학연구소 소장의 '김정은 시대와 모란봉 악단'이라는 주제로 시작합니다. 두 번째 강연은 9월 25일 탈북 지식인인 김형덕 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장이 '탈북인의 눈으로 본 2012년 북한'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의 북한을 그려봅니다.
10월 9일에는 조영서 전 북한평화자동차총회사 총사장이 '오라스콤과 평화자동차'라는 주제로, 10월 16일에는 MBC기자인 김현경 통일방송연구소 부장이 '<조선중앙TV>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강연합니다. 10월 24일(수요일)에는 <오마이뉴스>에 북한 방문기를 연재한 재미동포 신은미 씨의 생생한 북한 체험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월 30일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남북화해협력에 앞장서 왔던 임동원 한반도 평화포럼 이사장의 'Da facto Unification'(사실상의 통일) 강연이 있습니다. 임동원 전 장관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북한과의 화해 및 협력에 앞장서 온 북한 및 외교 전문가입니다. '사실상의 통일' 이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급한 개념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확립되어 남북 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제3기 한반도평화아카데미는 총 80명이 신청할 수 있고 수강료는 10만 원입니다. 개별 강의를 따로 듣고 싶은 분들은 강의당 2만 원씩 내시면 됩니다. 수강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반도평화포럼 사무국(☞홈페이지 바로 가기, 문의 02-707-0615)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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