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이에게 부심이라는 덧이름을 지어준 까닭은 제국주의 침탈에 무릎 꿇지 말고 기어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일꾼이 되라는 비나리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그저 나라만 되찾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잘살되 바르게 잘사는 나라, 노나메기 벗나래(세상)를 세우는 큰 일꾼 되라는 바람입니다."
민중진영의 거목인 백기완 선생이 오는 10월 7일 자신의 최신 저서 <부심이의 엄마생각>(도서출판 노나메기) 500권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연다.
1000여 명의 후원자가 책값을 미리 내는 '예약출판' 방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부심이의 엄마생각>은 고향인 구월산 아래 마을에서 어머니와 살았던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며, '부심이'는 백 선생의 어린 시절 애칭이자 '파란 풀빛바지에 빨간 대님, 빨간 저고리에 풀빛고름으로 지어진 옷'을 뜻한다.
백 선생은 "이 옷은 살을 에는 겨울 찬바람을 가슴으로 맞닥뜨려 마침내 겨울을 갈라치고 생명의 새싹을 일구어 내는 어기찬 기상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악연주와 함께 가수 정태춘씨의 노래 이야기로 꾸며져 '노나메기 벗나래'를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그리고 기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 선생은 자신의 책 500권에 직접 서명을 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통일문제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이 책이 우리 시대의 필독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관심있는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며, 문의는 통일문제연구소(02-762-001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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