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주요 쟁점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이건희 회장 일가의 후계체제 등 삼성의 '아킬레스건'에 집중되며 삼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삼성 때리기'는 우리당, 민노당, 시민단체가 합심해 참여정부의 좌파적 성향인 반기업 정서를 확대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무회의 통과한 금산법 잘못됐다면 대통령이 사과해야" **
김 총장은 29일 운영위 회의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삼성때리기'는 기업을 부도덕한 재벌로 몰아가 기득권 세력과 박탈된 서민 간의 대결구도로 사회분위기를 몰아가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금산법 개정안과 관련해 "당초 7월 5일 통과한 안이 가장 합리적인 안"이라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통과한 안을 스스로 잘못되었다고 말하니 대통령 자신의 잘못부터 인정하고 사과한 뒤 새 법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정서에 맞게 기업이 알아서 하라'며 금산법 개정의 공을 삼성에 넘긴 데 대해서도 "대통령까지 법이 아닌 국민정서를 들추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김 총장은 "어떤 기업이든 법을 위반했다면 엄정하게 처리하면 될 것인데 대통령이 나서서 사실상 기업을 협박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과 마찬가지"라며 "한나라당은 이런 식의 반기업 행위에 대해 원칙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올인'이 선동정치라면 대통령은 무엇에 올인하는가" **
한편 박근혜 대표는 '경제 올인은 선동정치의 표본'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했다.
박 대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노 대통령이 스스로 경제에 올인하겠다고 했던 국민적 약속도 선동정치라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박 대표는 "대통령이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에 전념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가 할 당연한 일인데 경제에 올인하지 않겠다면 대통령은 무엇에 올인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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