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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술먹고 또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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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술먹고 또 '추태'

국감 후 피감기관과 술자리서…피해자 "성희롱에 욕설까지"

한나라당 의원이 또 '음주 후 추태'를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다.

***피해자 "주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성적 욕설 들어" **

<대구경북시민신문>은 23일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이 대구고검·지검에 대한 22일의 국정감사 후 대구의 ㅈ호텔 주점에서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갖는 자리에서 주점 여직원에게 성적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 의원이 이날 대구광역시 동구의 한 호텔 지하 바(Bar)에서 밤 12시 경부터 2시간여 동안 동료 의원과 피감기관인 대구지검 검사를 포함한 일행과 어울린 술자리에서 여 종업원인 ㅎ씨에게 "접대를 할 수 있느냐"고 묻고, 여성 성기를 비유한 욕설 등 입에 담지 못할 언어폭력을 행사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또 "주 의원이 폭탄주를 여러 차례 만들어 마신 후 자리에서 실례를 하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 자리에 앞선 8시경부터 열린우리당 의원을 포함한 법사위 의원들과 함께 이 호텔 1층에서 술자리를 한 '전작'이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일은 목격자와 피해 여성이 대구여성회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윤정원 대구여성회 사무국장은 "성희롱은 본인이 아니라도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내일 직접 본인을 만나 의견을 들어볼 생각"이라며 "대구 지역시민단체 등과 협의해 국회의원 사퇴운동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보를 한 ㅎ씨는 전날의 충격으로 잠을 못잔 데에다 취재 공세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로 아는 사람의 전화 외에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주 의원측 "1차에선 없었던 일…", 2차에선? **

이에 대해 주성영 의원 측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주 의원의 지역구에서 국감을 한 만큼 주 의원이 대접 차원에서 식사를 하고 술을 한 잔 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폭탄주는 먹지도 않았고 맥주를 몇 잔 마셨을 뿐 종업원과의 다른 마찰은 전혀 없었다"며 '추태 부분'을 전면 부인했다.

주 의원 측은 "한나라당 의원뿐 아니라 열린우리당 의원들과도 함께한 자리였고, 동료 의원의 친구의 부인이 하는 가게를 소개받아 갔던 것인 만큼 추태를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의원 측은 "1차 후 대구의 다른 지인들과 자리를 옮겨 술을 좀 더 마시긴 했다"고만 말할 뿐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1차를 함께한 법사위 소속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도 "주 의원과 함께 술을 마셨지만 폭탄주를 마시지 않고 맥주와 양주를 따로 마셨고 그 자리에서 주 의원이 욕을 하거나 하는 추태는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의원들은 12시 전에 자리를 떴다"고 강조하며 "주 의원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새벽 2시 반까지 다른 자리를 가졌던 만큼 거기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술자리에 불참한 법사위 소속 다른 의원은 "초저녁 식사 때부터 폭탄주가 돌았던 작년 대구 감사를 생각해 보면 밤 12시까지 곱게 '맥주로 입만 축였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 의원 측의 해명에 목격자와 피해 여성은 <대구경북시민신문>과의 접촉에서 "일을 당한 것은 새벽 2시까지 있었던 2차 자리에서였다"고 확인하며 "2차에 자리를 함께한 모 검사는 23일 오전에 찾아와 사과까지 했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발했다.

***폭탄주 소탕하겠다더니… 열흘 만에… **

공안검사 출신의 주 의원은 지난 연말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전 의원에 대해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고 말해 사회적 비난을 산 적이 있다.

이미 지난 98년 전주지검 검사 시절에는 유종근 전 전북지사의 비서실장을 술병으로 내려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주 의원은 불과 열흘 전 "폭탄주도 끊고 청정 정치를 펴겠다"며 '폭소클럽'(폭탄주 소탕 클럽)이란 의원 친목 모임에 가입하기도 했다.

주 의원의 '말썽'에 10월 26일 대구지역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도 곤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주 의원의 '주사'는 곽성문 의원의 술병 투척사건과 박계동 의원이 민주평통 의장에게 맥주를 퍼부은 사건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일어난 한나라당발 '주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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