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림을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어라. 무엇을 이룩하겠다는 욕심은 너무나 큰 고통의 근원이다. 그러나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었을 때 그곳에 작품이 존재한다. 나는 그리지 않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며 그리기 위해 그리지 않는다."
'내 그림의 반은 천과 물감이 그려주고, 반만 내가 그린 것'이라고 말하는 중진 서양화가 강하진씨(62)가 '2005 자연율의 세계(The world of natural rhythm)' 전시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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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서울에서 실험미술을 시작해 천 위의 페인팅 등 설치작업을 해 온 강 화백은 몇 년 전부터는 주변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재료를 통해 자연을 주제로 한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1998년 국전 심사위원과 인천영상미술제 운영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사람들이 작품이라고 하면 너무 수직적이고 건축적인 대형조형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자연친화적이고 동양적인 작은 전시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내린천 계곡의 합창과 미려한 단풍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 있는 '개인산방'에서 열린다. 033)463-8825,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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