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늑장대응으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며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7일 실시,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40%로 이 기관의 조사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월보다는 10%포인트, 7월에 비해서는 4%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30%대 지지율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자 중 67%는 카트리나 피해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응답했으며 '최선을 다했다'는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특히 조사대상자 중 56%는 부시 대통령이 이제는 테러와의 전쟁보다는 국내 문제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 국민들은 대테러전 수행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로 꼽아 왔으나 카트리나 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미국인들의 여론이 반전된 것이다. 지난 1월 조사의 경우 미 국민의 44%는 대테러전을, 40%가 국내 정치를 대통령의 우선 과제로 꼽았었다.
한편 CBS방송이 지난 6-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의 신뢰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대통령이 강력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1년전 64%에서 48%로 추락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카트리나 대응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38%인 반면 '만족할 수 없다'는 58%에 이르렀다.
조그비의 여론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41%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3%나 되는 반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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