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의 인권침해 상담 핫라인(1588-1138)이 생겼다.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는 5일 서울 충정로의 기장선교교육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미등록 이주노동자 출국기한의 종료와 함께 9월부터는 단속 강화를 통해 '불법체류자' 수를 17만 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단속 과정에서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부상 당하거나 목숨을 끊었고 비인간적인 대우 속에 한국을 '저주'하며 쫓겨가고 있다"고 '인권 상담 핫라인'의 설치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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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노동해야 살아갈 수 있는 노동자들에게, 특히 밑바닥의 노동자들에게 민주화는 아직 멀었다"며 "한국인과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이 다르지 않다. 지금과 같은 이주노동자 정책은 결국 실패하고 수많은 후유증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월 31일 고려인3세 이니나씨가 천안에서 체불임금으로 고통 받다 체류시한 마지막 날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사건 △지난 달 23일 단속반의 추격을 피하던 인도네시아 노동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은 사건 △충남 예산에서 두 명의 이주노동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사고 조사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출국당한 사건 등을 거론하며 "강압적이고 비인간적인 단속 추방정책의 부작용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정부는 강제추방정책을 중단하고 귀국을 앞둔 노동자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정산 특별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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