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을 '그년'으로 지칭하는 트위터 글을 올린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에 박근혜 캠프가 비난을 쏟아냈다.
박근혜 캠프 이상일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의 '막말'에 문제를 제기한 다음날인 8일, 다시 공식 논평을 내 "이렇게 막 나가면 국회서 추방당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저질 언행에 대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던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민주당과 이 최고위원이 이번 사태를 적당히 넘기려 한다면 국민은 반드시 표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당신의 사전엔 수치심이란 단어는 아예 없는 건가.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를 떠올려도 부끄럽지 않은 건가"라며 "국회에서는 이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할 뿐 아니라 의원 자격 심사를 통해 제명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에서 비판의 강도를 올린 이유는 이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막말 논란과 관련 "'그 표현은 약하다. 더 세게 하지'라는 말씀을 해준 분들도 많았다"며 "오늘을 계기로 다음 번부터 박근혜 후보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하루하루 말씀드리고 전할까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이날 집중적으로 이종걸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홍일표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4·11 총선에서 김용민 후보의 막말, 몇 개월 전의 임수경 의원의 막말에 이어서 민주당의 뿌리 깊은 막말 DNA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옥이 중앙여성위원장도 보도자료를 내고 "'그년'이라는 단어는 여성에 대한 천박한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인식의 증거"라며 "성에 대한 자신의 인식이 그 정도 밖에 안 됨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을 거론하며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썼다. 여기에 쓴 '그년'이 문제가 되자 '그녀는'의 줄임말이라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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