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현업·시민단체들이 신문개혁을 촉구하며 18일부터 22일까지 4박5일 동안 전국 26개 도시를 도는 자전거 국토종단에 나선다. 언론노조는 이 기간 동안 14개 도시에서 지역 언론단체 등과 함께 집회와 거리홍보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국민행동,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언론 현업·시민단체 소속 회원 30여명은 '중단 없는 신문개혁'을 요구하며 18일 제주를 시작으로 845㎞에 이르는 '신문·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전거 대행진'에 들어간다.
국토종단팀은 18일 정오 제주 시청 앞에서 자전거 대행진 발대식을 가진 뒤 곧이어 신제주 한나라당사 앞에서 지역 언론·시민·노동단체 등과 함께 규탄대회도 연다는 계획이다. 이날 규탄대회는 한나라당이 '신문의 자유와 기능 등에 관한 법률'(신문법) 제정 과정에서 핵심조항인 소유지분제한 등을 삭제하는 데에 앞장선 점, 그리고 오는 28일 신문법 발효를 앞두고 벌써부터 개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차원에서 열린다.
이들은 또 목포-광주-진부-마산-창원-부산-울산-대구-옥천-대전-청주-수원-인천 등 26개 도시를 도는 동안 거리에서 국민들을 직접 만나 신문개혁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신문법 제대로 개정하기, 신문바로보기 등의 거리 홍보전도 벌이게 된다. 14개 도시에서는 지역 언론 현업·시민단체 등과 함께 집회도 열 예정이다. 특히 19일 부산과 20일 대구에서는 '신문시장 정상화와 지역신문의 미래'라는 주제로 연속 토론회도 갖는다.
국토종단팀은 22일 정오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 도착해 '신문·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전국 언론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이번 대행진을 결산하게 된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여야 합의로 통과된 개혁입법 신문법은 통과 과정에서 야당의 적극적 공세와 여당의 미온적 양보로 온통 누더기가 됐음에도 '조중동'과 이에 편승한 한나라당은 이마저도 위헌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더군다나 정부와 여당은 신문과 신문시장을 정상화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신문발전기금을 지역신문발전기금 액수인 250억원으로, 또 신문유통원 예산은 150억원만을 신청해 과연 신문에 대한 회생 의지가 있는지 의심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따라서 언론 현업·시민단체들은 7월을 중단 없는 신문개혁 집중 투쟁 기간으로 정해 신문법 시행 이후 개혁적인 법 개정의 원동력을 구축하고, 한편으로 신문발전기금과 유통원 예산 확대 운동을 펼치기 위해 국토종단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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