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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DJ-박정희 화해, 지역문제 푸는 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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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DJ-박정희 화해, 지역문제 푸는 데 도움"

민주당 "한나라당, 과거청산부터 먼저 하라"

한나라당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매개로 한 '서진정책'을 본격화하자 호남 맹주를 자처했던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당장 한나라당의 호남 구애를 '이벤트용'으로 평가절하했지만, 박근혜 대표에 대해서만은 'DJ-박정희 화해론'을 펴며 다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민주, 한나라 '서진정책'에 '경고음' **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24일 기자와 만나 최근 호남행이 잦은 한나라당의 행보에 대해 "노력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의 반감이 엷어지기는 하겠지만 의미 있는 변화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정했다.

한나라당은 지역화합특위 의원 10여명이 오는 26일 김 전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하의도를 방문할 예정이며, 다음달 15일에는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김대중-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는 세미나를 갖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때가 되면 어디 가는 식의 퍼포먼스나 박근혜 대표의 이미지만으로는 호남의 선심을 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호남을 끌어안으려면 과거청산을 위한 통과의례를 거치려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종필 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기자실을 찾아 "호남에 들어가기 위한 한나라당의 노력 자체를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의 뿌리가 되는 역사성은 무시하고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하는 단발적인 이벤트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서진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호남을 대권을 쟁취하기 위한 영토 확장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의 호남 방문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하며 "한나라당이 김 전대통령의 생가를 유람하는 기분이나 대권 가도에서 정탐한다는 기분으로 방문한다면 호남의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희- DJ 화해가 지역문제 푸는 데 도움" **

이처럼 한나라당의 호남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민주당이지만 박근혜 대표가 보내는 '러브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화답했다.

유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YS와 DJ의 화해를 시도하는 세미나를 연다고 하는데 두 어르신들의 사이를 좋게 하는 것은 좋지만 YS와 DJ가 화해하는 것이 현재 지역문제에 대한 본질적 해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요컨대 "YS는 DJ의 민주화 투쟁 동기이자 라이벌이지 YS가 영남을 대표하는 것은 아닌 만큼, 영호남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박정희와 DJ 간의 화해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대변인은 이어 "그 딸이 한나라당의 대표이고 대권 도전을 앞두고 있으니 박정희와 DJ의 화해가 향후 지역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DJ도 지난번 인사차 찾아온 박 대표에게 '지역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당신이 있다'고 덕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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