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여성의 양육은 불가능인가? 여성의 사회참여도가 높은 선진국일수록 출산률도 높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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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은 11일 <노동리뷰> 4월호를 통해 OECD 회원국의 여성고용률과 출산율을 비교 분석해 "아이슬란드,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등 25∼54세 여성 고용률이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OECD 회원국 중 여성고용률이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의 여성의 1인당 출산율은 미국,아일랜드에 이어 3번째로 높았으며, 여성 고용률이 80% 이상인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의 경우 여성 1인당 출산율이 OECD 회원국 평균치(1.6명)를 웃돌았다.
반면 한국을 비롯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등 여성고용률이 낮은 나라는 출산율도 낮다. 한국의 출산율은 2002년 기준 여성당 1.17명으로 체코와 함께 30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29위)이며, 25∼54세 여성 고용률(57.7%)도 터키,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에 이어 OECD국가 중 여섯번째로 낮다.
노동연구원 데이터센터 측은 "흔히 여성의 사회참여가 출산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렇게 여성고용률이 높은 나라에서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여성의 고용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나라에서 양육 지원, 유연한 근무시간, 개인기반 조세시스템등 출산을 위한 기반을 잘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지연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에서 출산율과 가장 직결되는 것은 공보육의 활성화"라며 "정부가 지금처럼 보육비의 일부 비용만 지원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니라 공보육 시설에 직접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통해 공보육체계를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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