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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는 단식 멈추고 장외로, 심재철은 단식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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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는 단식 멈추고 장외로, 심재철은 단식돌입

한나라 '행정도시' 반대파, 릴레이 공세 펴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에 대해 반대하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공세가 원내외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수투위)'는 이날 오후 시청앞 광장에서 서울시의회와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수도이전 범시민궐기대회'를 열어 장외투쟁에 돌입했고, 원내에선 심재철 의원이 단식에 돌입했다.

***전재희 "죽어서 말릴 수 있다면 죽을 각오 돼 있다"**

13일간의 단식을 끝낸 전재희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수도분할 저지 범국민 궐기대회'에 참석해 "박세일 의원이 오늘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는데, 의원직을 사퇴해서 일이 된다면 당장 사퇴하겠다"며 "그러나 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 민망스럽고 오욕스럽지만 의원직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특히 "솔직히 말해서 죽어서 막을 수 있다면 저는 죽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러나 단식을 하며 느낀 것은 우리 국민들 중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해) 모르는 사람과 무관심한 사람이 너무 많아 전국을 다니며 왜 이것을 막아야 하는지 투쟁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단식 해제 이유를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한 "1년에 국회가 1백50일 내지 2백일이 열리는 동안 국회가 열리면 공무원들은 계장까지 모두 국회에 오고, 밤샘 회의를 해야 하기 위해 공주로 서울로 오가야 하며, 기업들도 허가와 업무를 위해 공주를 오가야 하는데 이 돈을 누가 냅니까"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냅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내면 성형수술을 했겠습니까"라고 목청을 높였다. 13일 간의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된 전 의원은 집회 참석 직후 구급차 편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했으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전국 순회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8일째 단식중인 김종문 서울시 의원도 휠체어를 타고 연단에 나서 "지금 정부는 사람이 죽어야 말을 듣는가보다"라며 "그래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죽는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작정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이어 "지금 정부여당은 노란색깔이고, 한나라당도 보니까 노란색"이라며 "나도 한나라당 당원이지만 노란판이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야기된 책임을 집권 여당은 그렇다 치고 한나라당 당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해야 하고, 이번 17대 국회도 당연히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시민 외에도 일부 과천 시민들 및 행정도시 조성 대상지역인 연기군 남면 주민 등도 참가했으나, 그 숫자는 1천여명에 그쳤다.

***전재희 단식 풀자 이번엔 '심재철'**

원내에선 심재철 의원이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심 의원은 "전 의원의 뜻에 공감하며 수도이전 반대운동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없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수투위 차원의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나 혼자 결정한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도 뜻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단식을 풀자마자 시작한 심 의원의 단식으로 원내대표실 관계자들도 난감한 모습이다. 특별법이 통과된 2일부터 반대농성을 비롯해, 전 의원의 단식까지 강재섭 신임 원내대표는 '방 없는 원내대표' 신세였다. 이날 전 의원의 단식 중단으로 제 자리를 찾길 기대했던 관계자들은 심 의원이 단식을 선언하며 원내대표실로 들어서자 당황스러워 하며 "강 대표와 통화라도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으나, 심 의원은 "쫓아내면 할 수 없다"고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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