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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대의 멘도사 와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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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대의 멘도사 와인축제

김영길의 '남미 리포트' <43>

***남미 최대의 와인축제**

지구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포도생산지를 꼽으라면 유럽의 전문가들은 지체없이 아르헨티나 북부의 멘도사주를 꼽는다고 한다. 멘도사주는 안데스산맥의 고원지역에 위치한데다 비가 오지 않아 건조한 기후를 일년 내내 유지한다. 게다가 안데스의 만년설을 지척에 두고 있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서 최고의 맛을 가진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이다.

<사진1> 남미 최대의 멘도사 와인축제 전야제 광경. 이 기간 동안 아르헨티나 북부 멘도사 시는 포도의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는 기쁨이 넘치는 도시로 변한다. @김영길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은 전세계적으로 50만개 이상의 종류가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는 유럽산과 칠레산 포도주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르헨티나의 특산 비노(와인)와 아사도(통갈비구이)는 매년 이를 맛보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는 유럽관광객만도 수백만에 이를 만큼 그 맛과 품질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와인과 아사도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사진2> 멘도사 와인축제는 남미전역에서 유명한 가수들이 대거 초대되어 풍성한 볼거리와 각종 문화행사, 마지막으로 포도의 여왕을 뽑는 것으로 그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외무부의 통상관련 모 국장이 주관한 한 간담회석상에서 필자가 "아르헨티나는 왜 자국상품, 특별히 와인과 아사도 등에 대한 해외판촉활동에 소극적인가"를 묻자 이 관리는 지체 없이"아르헨티나산 와인과 아사도는 프랑스의 향수와 같아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해외판촉활동을 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알아서 구매를 해 간다는 투였다.

***멘도사 주지사 프레시안 공식초대**

아르헨티나가 최고의 포도생산지로 꼽는 멘도사주에는 9백여 개의 보데가(포도주 숙성공장)가 있으며 연간 2백만~3백만 톤 이상의 질 좋은 포도를 수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매년 2억달러어치 정도의 와인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사진3> 1936년 개막을 알리는 제1회 와인축제 포스터.

그런데도 한국 등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르헨산 와인은 유럽의 일류호텔이나 왕실 등 제한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소비가 많아 수출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또 다른 이유에서다.

역사적으로 멘도사주에 포도가 처음으로 들어온 건 1913년 스페인 이민자들로부터였다. 당시에는 성당의 미사용으로 사용된 포도주 생산을 위해 성당 주변에 심기 시작한 포도의 맛이 유럽지역과 확연히 구분될 만큼 좋아 멘도사 전역을 포도특산지로 지정, 오늘에 이르렀다.

대다수 농사가 그렇듯이 포도농사 또한 그 해의 기후조건이 풍년과 흉년을 결정짓는 최대의 변수로 작용한다. 비가 많이 온다든가 가을에 우박 등이 쏟아지면 일년농사를 망치는 것은 불문가지. 그래서 멘도사 주민들도 포도농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매년 가을초입에 대대적인 포도추수감사축제를 벌여왔다. 우리의 추석과 같은 명절인 것이다.

지난 1936년부터 시작된 멘도사주의 와인축제는 남미에서 리우 카니발 다음으로 큰 남미인들의 와인축제다. 이 기간 동안 멘도사 시는 남미 각 지역과 유럽 등지에서 몰려든 4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과 1백60만의 지역주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

필자는 지난달 멘도사주의 꼬보스 주지사로부터 "이번 축제에 꼭 참석을 해달라"는 공식초청을 받았다. 3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 유명한 와인축제에 한국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프레시안의 이름으로 특별초대손님 대접을 받으며 행사 전체를 현장취재하게 된 것이다.

필자는 남미 최대의 와인축제 현장체험기와 포도의 여왕 선발과정, 포도주 숙성과정 등을 알아보고 대량판매용이 아닌 유럽왕족들과 아르헨티나 와인 매니아들만을 위한 고급와인 생산에 이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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