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2005년은 민주노동당이 프로가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새해의 각오를 밝혔다.
***신년기조는 빈곤퇴치와 남북교류 강화**
김혜경 대표는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4년은 계속되는 도전 속에 제3의 정치세력으로 도약했던 한 해였다"며 "그간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도전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싸웠고 교훈도 얻었다. 2005년에는 이렇게 축적된 경험으로 프로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년기조로 '빈곤퇴치'와 '남북교류'를 꼽으며 이를 위해 "추경편성을 통한 사회안전망 투자, 부유세 법 관철을 시작으로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위한 구체적 계획에 착수하겠다"며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 저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일과 남북 교류를 위해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과의 교류도 강화하고 이것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북추진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보법폐지 투쟁 평가와 관련, "국가보안법 폐지가 당론인 민주노동당이 국보법폐지시민연대의 중심에서 투쟁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했고 나름대로 원내외에서 열심히 했다고 본다"며 "분단 60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반드시 국보법을 폐지해야 한다. 원내외 전략을 새롭게 짜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력 부재 지적'에 관해서는 "협상도 중요하지만 정체성을 버려가면서까지 하는 타협은 야합"이라며 "민주노동당은 분명한 입장을 보이는 것만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도 받고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밝힌 뒤, 겸직금지로 이원화된 지도체제에 관해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정례회의로 보완해 새해에는 지도력을 좀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그동안 너무 자만했다"**
김 대표는 "4월 재보선에서 성남과 의정부쪽을 기대하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이 과반이 안되면 민주노동당이 캐스팅보트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우리당이 민노당 10명과 같이 개혁을 하고자 했으면 충분히 가능했을 텐데 본질적으로 우리당에겐 개혁의지 자체가 별로 없었다"며 "열린우리당이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본다"고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기준 신임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이번 개각에 관해서도 "문제가 많아 중도하차했던 분이 교육부총리가 된다는 것은 또 한번 청소년의 장래를 암담하게 하는 것"이라며 "교육에 대해 비전과 희망을 주지 못하는 이러한 암담한 개각은 왜 했나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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