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UN기후변화협약 총회가 189개국 5천여명의 국가대표들과 1천여명의 과학자, 관련학계 대표, 환경관련 기업,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루랄(농ㆍ축산물)전시장에서 6일 개막됐다.
<사진1> UN 지구기후변화협약총회가 열리고 있는 라루랄전시장 입구. 한국은 7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아르헨티나에 파견했다.
곤잘레스 가르시아 아르헨티나 환경 및 보사부장관은 개막식 전 현지 언론들과의 대화에서“이번 부에노스 총회는 대기오염 방지와 이미 파괴된 자연환경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최대의 현안”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지구환경오염에 관한 열띤 토론과 주제발표, 공동선언문 채택 순으로 이어질 제10차 부에노스 총회에서는 지난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의 내년 2월 발효를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호주 등의 국가들이 최종 서명에 반대를 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열띤 논쟁이 예상되고 있다. 교토의정서는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대초 수준에서 5.2% 정도 줄이자고 규정했었다.
6일 현재 부에노스의 총회장 분위기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토의정서 발효를 낙관하고 있다. 그만큼 세계 각국대표들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개막식이 끝나고 총회장에서 만난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본부)의 한 관리는 미국이 교토의정서 발효를 승인할 것 같으냐는 필자의 질문에 “오는 15일 공동선언문 채택 이전에 결판이 날 것”이라며 사견임을 전제하고 “미국도 대세에 순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린피스 아르헨티나지국은 대형 '노아의 방주' 모형을 부에노스 시내 중심가에 세워놓고 ‘지구를 살리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반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구와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며 미국의 교토의정서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2> '남미의 파리'로 불리우는 부에노스 시내 중심가 오벨리스크 광장에 설치된 '노아의 방주'. 그린피스
아르헨티나지국은"지금 당장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인류와 동물들은 멸망할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그린피스 아르헨 지국의 후안 카를로스 빌라롱가 소장은”미국은 즉각적으로 교토의정서 발효의 반대의사를 철회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책 마련에 참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는 총회장 정면이자 미 대사관 옆에 또 하나의 ‘노아의 방주’를 세워 미국과 각국대표들에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 개최지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도시 이름이 '맑은(Buenos) 공기(Aires)'여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환경부장관을 비롯해 7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앞으로 필자는 한국대표단의 아르헨티나 현지활동과 세계 각국대표들이 지구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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