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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저널리즘 수호 위해 비장한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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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저널리즘 수호 위해 비장한 각오해야”

홍석현 신문협회장 주장, "분열의 시대, 신문만이 화합의 주역"

홍석현 한국신문협회장 겸 중앙일보 회장이 언론개혁 추진과 관련, "신문 저널리즘의 수호를 위해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며 신문업계의 대동단결을 촉구했다.

***“시장외적 간섭 불필요”**

홍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 창립 42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신문사들의 단결과 변화를 촉구했다.

홍 회장은 “신문산업은 얼어붙은 광고시장, 젊은 세대의 신문 이탈, 타율에 의한 언론개혁 움직임 등으로 일찍이 없었던 안팎의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렇듯 전방위적으로 도전받고 있는 신문 저널리즘의 수호를 위해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특히 최근의 언론개혁 움직임과 관련,“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의 언론개혁 움직임은 신문법과 언론분쟁 조정법 입법청원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곧 여당 안이 나올 것이고, 그뿐만 아니라 사법개혁위원회에서는 언론까지 포괄하는 이른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매체시장의 다양성 확보는 기본적으로 독자들의 선택에 맡기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이 없으며, 그것이 바로 선진 외국들이 가고 있는 길”이라고 강한 반감을 피력했다.

홍 회장은 이어 “요즘처럼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하에서는 사상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시장외적 간섭은 사실상 불필요하다”며 “언론개혁은 더디더라도 시장 내에서 언론 스스로 수행하도록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만이 사회통합·화합에 기여할 수 있어”**

홍 회장은 이처럼 언론개혁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나타내면서도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듯, '과당 판매경쟁' 해소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기존 판매방식으로는 신문간의 ‘제로 섬’ 게임도 안된다는 것을 최근 독자 감소 추세는 말해 주고 있다”며 “이제는 과당 판매경쟁을 해소해 과다한 판매비용을 줄이면서 전체 독자를 늘이는 윈윈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신문광고가 타매체에 비해 고평가되고 있다고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매체력과 광고효과 등 신문산업의 투명성을 스스로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연내에 <데이터 북>을 출간하고, 나아가 광고 마케팅의 과학화 등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기념사 끝에서 “우리사회는 각 부문에 걸친 극심한 갈등과 분열로 인해 공동체의 연대감마저 희미해져가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중도-합리적인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매체는 신문 저널리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언론노조 "조중동만 비호하는 신문협회 해체하라"**

이처럼 홍 회장이 언론개혁 움직임에 강한 반감을 피력하고 있을 때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기념식장 앞에서 ‘조중동만 비호하는 신문협회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30여분 동안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조선-동아일보로부터는 '조중동 전선' 이탈의 눈총을 받고 있는가 하면, 마이너신문들로부터는 변함없는 '조중동'의 일원이자 자신들의 숨통을 옥죄는 가격인하 등 물량공세 주역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앙일보의 홍회장이 한 이날 기념사가 과연 각자 이해가 다른 신문협회 회원사들에게 공감가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중도-합리적인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할 매체는 신문밖에 없다"는 주장이 과연 국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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