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지 알게 해 주면서 그 사람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다소나마 해소시켜주는, 인간에 있어 중요한 정신적 가치를 지니는 기계.
어느 날 한 바쁜 사람이 투덜대기를.
‘시간이 없어!’
‘무슨 소리야?’ 게으른 친구가 소리쳤다.
‘시간은 말이지, 모두 거기에 있어.
정말 아주 많이, 충분히,
시간 없이는 단 한 시간이라도 보낼 수 없네.’
퍼질 크로프(Purzil Crofe)
<위, 악마의 사전>
시계를 보면서 자신 또는 타인이 초조한 유형, 도발적 유형, 아니면 강박관념을 가진 자, 건망증 아니면 덜 떨어진 인간인지를 구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약속시간보다 항상 일찍 와 기다리는 자 초조한 유형일 테고 언제나 늦게 나타난다면 도발적 성미가 강할 테고, 딱 맞추어 나타나면 강박관념의 소유자일시 분명하고, 안 온다면 분명 덜 떨어진 인간 아니면 건망증 환자일 테고.
‘그러면 어째야 좋은 거냐고요?’
뭐 이런 유형들 가운데 특별히 나쁜 것이라도 있나요?
엉뚱이가 보기엔 모두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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