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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테잎 원본은 4분30초 아닌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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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테잎 원본은 4분30초 아닌 13분"

국조 특위, AP에 각종 의혹 공개질의하기로

지난 6월 2일 APTN 바그다드 지국으로 최초 전달된 김선일씨 인터뷰 비디오 테잎은 한국에 알려진 4분30초가 아닌 13분 분량이며, 김씨는 편집된 부분에서 한국 내 주소, 한국에서 아랍어를 배운 과정, 팔루자를 지나치게 된 경위 등 자신의 신분을 알리는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이 밝혀졌다.

***박 진 "AP통신, 축소 편집된 테잎, 21일 바그다드 발 기사 등 의혹투성이"**

원본 테잎을 입수한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2일 김선일 피살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원본 테잎에는 김선일씨가 자신의 주소를 '부산시 동구 범일 6동'이라 언급하고, 한국의 이슬람 사원에서 아랍어를 배웠으며, '사흘 전 보스가 팔루자에 가서 상품을 배달하라고 했다' 등 구체적 내용이 진술되어 있다"며 "왜 이 부분이 빠진 채 축소 편집된 것이 한국에 배달됐는지 의문"이라고 AP측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AP통신 바그다드 지국은 비디오 테잎의 6월 2일 배달로 납치 시점이 적어도 2일 이전이라는 걸 알면서 지난 6월21일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김씨는 약 10일 전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했다"며 "AP측은 왜 이런 보도를 했으며, 또 구체적 주소를 알면서 외교부외 다른 기관에 문의한 적은 없는지, 왜 신분확인에 소흘했는지 의혹투성이"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국정원 제출 자료를 보면 6월1일 납치된 이집트인 1명, 터키인 2명의 테잎을 AP 바그다드 지국이 6월 2일 입수했고, 이는 김선일씨 테잎이 입수된 날과 일치한다"며 "AP측은 2일 이집트와 터키인들의 테잎은 공개했으면서 왜 김선일씨 테잎은 공개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도 "비디오 내용은 구체적인 집주소까지 나올 정도였다. AP기자들이 외교부에 문의했을 때, 집주소 여부까지 알고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오늘 불출석한 AP측의 최상훈, 이수정 기자등이 나올 수 있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P통신 본사, 바그다드 지국, 서울지국 등 3곳에 공개질의**

이에 따라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유선호)는 2일 AP통신 서울지국 기자의 청문회 증언 거부 및 AP통신이 애초 입수했던 김선일 테이프의 원본 축소편집 의혹과 관련, AP통신 본사뿐 아니라 바그다드 지국, 서울지국 등 3곳에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특위는 질의서에서 ▲AP통신 서울지국 기자 3명이 외교부에 어떤 순서와 경위로 김씨 실종 관련 질의를 했고, 어떤 답변을 받았는지 ▲누가 김선일 테이프 원본을 축소 편집했고, 한국 주소 등이 구체적으로 나옴에도 신분확인을 소홀히 한 이유는 무엇인지 ▲외교부 외에 다른 기관에 대해 질의한 것이 있는지 등을 문의키로 했다.

또한 ▲ AP통신 바그다드지국에서 서울지국으로 김씨의 피랍사실 확인을 요청할 때 김선일씨의 구체적인 신분내용이 포함돼 있었는지 ▲AP통신이 지난 6월2일 테이프를 입수하고도 왜 6월21일 기사에서 납치시점을 '10일 전'으로 밝혔는지 등에 대해서도 묻기로 했다.

이어 특위는 AP통신 서울지국 기자들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서도 거듭 요청하기로 하고 서울지국외 AP관계자들의 국회 증언 요청 추진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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