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17대 국회에 새롭게 재산을 등록한 2백3명의 의원과 16대를 끝으로 퇴직한 1백70명 의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16대에 이어 17대에 재당선한 의원들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초선의원들과 15대 이전에 당선됐던 의원들이 이번 재산공개 대상이다.
재산신고의 기준시점은 17대 국회 임기개시일인 지난 5월 30일이다. 이번 재산공개에는 국회 사무처에 새로 임용된 직원 3명과 퇴직 직원 2명도 포함됐다.
17대 신규등록 의원 2백3명 가운데 재산변동액만 신고하면 되는 조배숙(열린우리당), 최구식(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201명의 재산등록액 총액은 2천2백23억9천3백만원으로 평균 11억6백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6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평균 재산등록액 16억1천7백만원에 비해 5억1천1백만원 줄어든 것이다.
***최고액 신고자 1위 김혁규, 2위 이계안, 3위 김양수**
최고 재산신고액 10위는 열린우리당 5명, 한나라당 4명, 민주당 1명이 랭크됐다.
최고액을 신고한 김혁규 의원으로 1백억5천5백만원을 신고했다. 경남지사 부임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회장, 뉴욕한인회회장 등을 역임한 재미사업가 출신인 김 의원은 뉴욕 등지에 사무실, 아파트, 창고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이계안 의원이 87억8천7백만원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고,유림건설 대표이사를 지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79억 1천5백만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4위는 74억3천1백만원을 신고한 외대 교수출신 이은영 의원이, 5위는 52억7천3백만원을 신고한 경남 도개공 사장 출신 김맹곤 의원이, 6위는 45억9천만원을 신고한 수원 시장을 지낸 바 있는 심재덕 의원이 차지했다.
7위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바 있는 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검사출신 장윤석 의원, 판사출신 김기현 의원, 변호사 출신 유기준 의원이 8,9,10위에 올랐다.
*** 최저액 신고자 민노당 현애자 의원 **
한편, 최저신고액 10위에는 열린우리당 7명, 민주노동당 2명, 한나라당 1명이 포함됐다. 특히 최저액 상위 3위는 모두 농민운동가 출신 의원들이 차지했다.
최저액 신고자는 재산총액을 마이너스 5억6천3백만원으로 신고한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 농민운동가 출신 현 의원은 제주도에 밭과 공장용지, 창고, 주택 등을 소유하고 있으나 은행 채무가 부동산 시가를 넘어섰다.
최저액 2위는 마이너스 3억2천6백만원을 신고한 한농연 중앙회의장 출신 열린우리당 박홍수 의원이 차지했고 전국농민회 총연맹 부의장 출신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마이너스 2억3천4백만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 국가유공자인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이 마이너스 6천5백만원을 신고해 4위, 경기도 도의회 의원 출신인 이상락 의원이 마이너스 5천8백만원을 신고해 5위, 장애인 연합 공동대표 출신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마이너스 5천만원을 신고해 6위를 차지했다.
7,8,9위에는 전대협 출신 열린우리당 이기우, 이철우, 김태년 의원이 올랐고, 고 심규섭 민주당 전의원의 부인인 김선미 의원이 마이너스 5백만원을 신고해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에 신규등록을 한 전체 2백3명 의원 중 58명의 의원이 직계존비속에 대한 재산 고지를 거부해 많은 재산을 등록하게 될 경우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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