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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연이 준비해 준, 부드럽고 전혀 부서질 염려 없는 자동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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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연이 준비해 준, 부드럽고 전혀 부서질 염려 없는 자동인형

엉뚱이 사전 <152>

***고양이**

'집안에서 무언가 일이 잘 풀려 나가지 않을 때 발로 힘껏 차 버릴 수 있도록 자연이 준비해 준, 부드럽고 전혀 부서질 염려 없는 자동인형.'(악마의 사전)

글쎄, 고양이가 그렇게 만만한 동물일까?

아홉 생(生)을 반복한다는 끈질긴 영물,

사람의 사체(死體)곁에 고양이가 가까이 오면 시체가 벌떡 일어난다고 우리 옛 조상들은 믿었고, 온돌 구둘 아래로 고양이가 들어가는 것 역시 기피해서 초상이 나면 아궁이 단속부터 했다던가? 이는 중국 일본은 물론 러시아에서까지 믿었던 속신(俗信).

죽은 고양이를 보고 ‘가엷다’ 여기면 나쁜 영(靈)에 빙의 된다는 것은 일본 쪽 속신이고.

에드거 앨런 포의 으스스한 공포소설, ‘검은 고양이’를 낳은 서양의 정서는 또 어떻고.

옛 서구에서 검은 고양이는 악의 심벌, 마녀와 동격, 불운과 질병 죽음의 상징.

그것이 근대에 들면서 영국에서 ‘검은 고양이는 행운을 가져다준다.’로 바뀌었으니 서양의 변덕도 참 죽 끓듯 하네그려.

엽기적인 것은 ‘검은 고양이를 산 채로 태워 죽이면 복이 온다.’는 것이니,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그렇게 믿었다고 전한다.

좀 더 웃기는 것은 검은 고양이의 두 번째 꼬리뼈를 입에 물고 도둑질 하러 어느 집에 들어가면 사람들 눈에 도둑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나.

이는 구미(歐美)쪽 속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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