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주의**
그들은 늘 웃으며 하늘을 즐겨 쳐다보고 걷는다.
'저러다 앞에 파인 웅덩이도 못 보고 빠질라.' 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생길지 모른다. 그러나 하늘을 단단히 믿는 사람에겐 이상하게도 그가 걸어가는 길 위에 빠질 만한 웅덩이가 공연히 생기지 않는다는 것 또한 신기하다.
하늘이 나를 위해 존재하고, 이웃 또한 나를 위해 모두 선량하고 관대하다고 한번 믿어 봐요. 얼마나 살기 좋아지는가. 마음은 또 얼마나 편하고.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믿음, 우주는 그 중심인 나를 위해 봉사한다는 믿음, 그것이 어리석다고요? 한번 실험이나 해 보세요.
오스카 와일드라는 작가가 낙천주의는 경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유는 낙천주의가 두려움과 공포에서 나온 것으로 '이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미덕을 가졌다'고 믿고 싶어 하며, '혹시 나는 털지 않겠지' 하는 희망으로 노상강도의 좋은 면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인데.
그런 소극적 낙천주의도 있을 법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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