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열기를 더 해가고 있는 제41회 아메리카 컵 대회가 ‘헐리우드 액션’골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C조 첫 경기 파라과이 대 코스타리카 경기.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던 양 팀은 후반 40분 코스타리카 진영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다투던 코스타리카의 마우리시오 라이트 선수가 파라과이의 프레디 바레이로 선수를 가볍게 밀치면서 일어났다. 다음 순간 바레이로는 커다란 오버 액숀을 취하며 튕기듯 넘어졌다. 이를 본 콜롬비아의 오스카 루이스 주심은 가차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으나 루이스 주심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며 페널티 킥을 지시했다. 파라과이의 훌리오 산토스 선수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코스타리카에 뼈 아픈 패배를 안겼다.
이 상황을 가깝게 지켜봤던 골대 뒤의 사진기자들도 경기 후 “바레이로 선수에게 경고를 주었어야 할 상황이였다”고 증언, 코스타리카는 헐리우드 액션에 속아 승리를 헌납한 불운한 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게임을 실황중계한 아르헨티나 축구 해설가들도 “라이트 선수가 상대를 밀쳤다기보다는 가볍게 접촉된 정도였다”며 “바레이로 선수의 오버액션은 비신사적인 행위로 경고 혹은 바로 퇴장감이였다”고 말해 루이스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은 두고두고 논쟁거리가 될 전망이다.
뒤이어 벌어진 세계 최고의 팀 브라질은 칠레의 미드필드 압박 작전에 밀려 고전하다 후반 경기종료 직전 신예 루이스 파비아노 선수의 극적인 헤딩골로 겨우 지존의 체면을 유지했다.
브라질은 칠레와의 경기에서 남미팀들에게 약한 징크스가 재연된 듯 오히려 칠레의 화이팅에 밀려 골을 먹을 위기도 많았다. 세계축구 랭킹1위 브라질은 이날 칠레팀의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을 고마워 해야 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금까지의 예선리그 경기를 지켜본 아르헨티나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제 41회 아메리카 컵 우승후보에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그리고 멕시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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