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화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며 "가장 낮은 자리에서 헌신하겠다"는 말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 "야권연대를 위한 희생과 결단에 감사하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개인도, 소속 정당도, 야권 전체도 다시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괜찮은 사람을 잃었다"고 아쉬워하며 "멍청한 자들의 어리석은 짓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의 희생이 야권연대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정희 의원의 재기"를 희망했다. 조 교수 역시 "새로운 통합진보당 후보가 (관악을) 단일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사퇴 소식이 전해지기 한 시간 전에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싸움에는 꼭 이겨야만 하는 싸움이 있고, 지는 게 차라리 나은 싸움도 있으며, 안 싸우는 게 더 나은 싸움도 있다. 이를 판단하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안 싸워야 할 때 싸우고, 져야 할 때 지지 못하면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오늘처럼."
트위터 이용자들도 노 대변인처럼 아쉬운 마음을 먼저 드러냈다. @Trytobegin는 결국 용단을 내렸다며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고, @bookparty523는 "(이 대표가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밝은 모습으로 전국을 도는 모습을 상상한다"며 이 대표와 자신을 위로했다.
"잘한 결정"이라는 지지도 쏟아졌다. @jcm8434는 아쉽다면서도 "머지않아 더 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angorajo는 "이정희를 사랑하는 모임이 생기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 호소했다. 미디어몽구 씨는 이 대표의 호소를 보며 "제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고 전했다. @dandy5004 역시 뼈저리게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야권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합치자"고 북돋웠다.
한편,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이정희가 스스로 짱돌이 되었다"며 "민주당이 쥐고 있는 것은 모래다. 결국 흘러내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트위터는 야권연대가 이뤄지던 지난 10일 새벽 4시에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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