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冊)**
“인간과 똑같은 적(敵)을 가지고 있는 물건”(폴 발레리)
불과 습기와 벌레와 시간에 약하고 무엇보다 그 자신의 내용이 인간과 같은 적과 동지를 갖는다는 것이 발레리의 설명.
발레리 선생님. 사람과 다른 것도 있어요.
늙은 책, 즉 고서(古書)는 귀한 취급 받으며 값 또한 천정부지가 될 가능성 있으나 사람이 한번 늙어 봐요. 천더기 되기 십상이지.
한편 책은 미신을 만들기도 한다. 책방 주인이나 학자나 서재를 잘 꾸며 둔 부자, 즉 책을 많이 가진 사람이 그것을 모두 읽었으리라 생각하게 되는 그런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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