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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혁 "'우리 민족끼리' 기치 들고 민족공조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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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혁 "'우리 민족끼리' 기치 들고 민족공조의 길로"

북한 대표단, '민족공조' 거듭 강조

'6.15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는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등 북측 대표단 7명이 참석했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로 이루어진 북측 대표단은 개회식 인사말과 회의 발제를 통해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우방과의 동맹관계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민족공조"라며 남북문제의 자주적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 리종혁 "동맹관계도 중요하지만 기본은 민족공조"**

북측 참석자를 대표해 개회식 인사말을 한 리종혁 부위원장은 "나라와 민족이 갈라져 55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남북수뇌분들의 평양상봉은 냉전대결의 동토대였던 이땅에 통일의 열풍을 불러오고 분단의 상처로 멍이 든 겨레에게 통일의 밝은 희망을 안겨준 민족의 대경사였다"며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아태 부위원장 자리는 2000년 박지원 당시 문광부 장관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킨 송호경 전 부위원장이 앉았던 고위직으로, 리 부위원장은 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이 지난해 사망한 뒤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맡아 대남사업에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지구가 떠나갈듯한 폭풍같은 환호성이 귀전에 들려오는 것 같고 만 사람을 격동시킨 평양비행장에서의 두 수뇌분들의 첫 상봉과 그에 열광하는 겨레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안겨오고 있다"고 그날의 감회를 밝히며 "더욱이 남북수뇌분들에 의해 조국통일대강인 역사적 6.15 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은 우리 겨레에 있어서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커다란 행운이고 긍지였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어 "동맹관계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이고 우방과의 공조도 있겠지만 기본은 민족공조"라며 민족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나라와 나라사이의 관계는 수시로 변하지만 민족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할 수 없는 한 혈육이며 한 식구"라며 "북과 남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민족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민족공조의 길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동연 "6.15 선언의 진수는 '우리 민족끼리' 기치" **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 당사자 간의 주체적 해결을 강조하는 북측의 주장은 이어진 제 1회의에서도 계속됐다.

남북회담에 20여년간 관여해 온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규정한 공동선언 내용 중 특히 '우리 민족끼리'에 방점을 찍어 '6.15 남북공동선언의 진수', '기본핵', '통일문제의 본질로부터 나오는 필연적 요구', '민족의 본성적 요구로부터 나오는 필수적 귀결', '6.15 통일시대의 가장 숭고하고 긍지높은 시대어' 등 다양한 표현으로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원 부소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통일문제는 외세에 의해 갈라진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실현하는 문제"라며 "시대가 아무리 변하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함없이 영원하고 공고한 것은 민족이고 약육강식이 난무하는 오늘의 세상에서 믿을 것은 하나의 핏줄을 이은 자기민족 뿐"이라고 주장했다.

*** "남에서 북을 '함께 살아갈 동포'로 보고 있다" **

그는 특히 6.15 공동선언의 의미 평가하는데 있어 남한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남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6.15 전에는 미국이 '우방'이고 북을 '위험스러운 나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면 6.15 이후에는 미국을 '가장 혐오스럽고 위험한 나라'로 보는 반면에 북은 '함께 살아나갈 동포'로 옳게 보고 북과 손잡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것은 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이 온 민족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커다란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6.15 공동선언은 조선 반도에 평화의 새 국면을 열어놓음으로써 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고 지역의 안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한 민족사적, 인류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불러오는 요인은 크게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 두가지로 갈라볼 수 있는데 역사적인 남북수뇌상봉과 6.15 공동선언은 이 두가지 요인의 존립근거를 한꺼번에 날려보냈다"고 덧붙이고 "외부적 요인으로는 외세의 적대정책을, 내부적 요인으로는 외세의 분열과 대결정책으로 인한 남북사이의 오해와 불신, 북침과 남침위협 같은 것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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