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가 개원한지 1주일째 되는 14일에도 국회 원구성 협상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자 열린우리당이 자체적으로 각 상임위에 해당하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독자적인 국회활동에 나섰다.
*** 천정배, "이제는 국민을 보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 **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당리당략에 근거한 구태의연한 발상으로 17대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인내력의 한계점에 도달했고 이제는 야당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며 14개 분과위 구성안을 발표했다.
천 대표는 이어 "몇 분은 분과위가 실제 상임위와 다를 수도 있다"면서도 의원들에게 "우선 분과위대로 정책을 개발하고 민생 현장을 뛰어 적극 활약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후 분과위 별로 모임을 가진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임시 간사를 선출하는 등 활동 준비에 착수했고 상임위 확정 전까지는 분과위 별로 당정협의, 입법준비 등의 실질적인 국회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분과위 구성으로 사실상 원구성 채비를 독자적으로 마친 열린우리당은 현재 원구성 협상의 쟁점이 되고 있는 예결위상임위화와 법사위위원장 배분 문제에 관해서도 원래 강경한 입장으로 복귀했다.
실무 협상을 맡고 있는 이종걸 수석부대표는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법사위위원장을 전후 2년씩 나눠 갖자는 제안까지 했지만 지지자들에게 무소신에 허약하다는 비난만 들었을 뿐 한나라당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없던 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예결위 상임위화와 관련해서도 "개원후 이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국회개혁특위위원장을 한나라당에 양보했지만 한나라당은 이 역시 '먹고 꿀꺽'"이라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 "열린우리당이 대안없이 반대만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독자적으로 원구성을 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다 독식하려 하고 있고 협상이 마무리가 되지 않았는데도 독자적으로 상임위를 구성해 활동하려 한다"며 "이는 여당의 패권적인 상임위 독식"이라고 비난했다.
원구성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예결위의 일반상임위화 시기를 9월국회까지 못박는 것과 법사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 남 수석부대표는 "행정부의 반대로 열린우리당이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를 안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서도 남 수석부대표는 "법사, 예결, 문광, 정보, 운영위 등 주요 5개 상임위원장 중 법사위원장은 수의 정치를 견제하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대안제시없이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음은 열린우리당 14개 분과위 배분안.
법제사법(8)
이원영 이은영 양승조 우윤근 정성호 천정배 최용규 최재천
정무(11)
구논회 김영춘 김현미 문학진 박명광 신학용 오제세 유인태 이상경 전병헌 채수찬
재정경제(12)
강봉균 김종률 김진표 문석호 박영선 송영길 우제창 우제항 이계안 이미경 이상민 정덕구
통일외교통상(13)
김부겸 김혁규 신계륜 신기남 윤호중 이화영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의용 최성 한명숙 유선호
국방(9)
김근태 김덕규 김성곤 문희상 안영근 유재건 임종인 조성태 홍재형
행정자치(13)
강창일 김형주 노현송 박기춘 서재관 심재덕 양형일 원혜영 이근식 이용희 조성래 최규식 홍미영
교육(9)
박찬석 백원우 복기왕 유기홍 이인영 정동채 조배숙 지병문 최재성
과학기술정보통신(10)
강성종 권선택 김낙순 김명자 김희선 변재일 염동연 유승희 이종걸 홍창선
문화관광(12)
강혜숙 김원웅 김재윤 김재홍 노웅래 민병두 안민석 우상호 윤원호 이경숙 이광철 정청래
농림해양수산(10)
김우남 박홍수 안병엽 이영호 이철우 조일현 신중식 한광원 오시덕 정세균
산업자원(11)
김교흥 김태년 김태홍 배기선 서갑원 선병렬 오영식 이광재 최규성 최철국 한병도
보건복지(10)
강기정 김선미 김춘진 문병호 유시민 유필우 장복심 장향숙 이기우 이상락
환경노동(8)
김영주 김한길 우원식 이목희 이해찬 정봉주 제종길 조정식
건설교통(15)
강길부 김동철 김맹곤 노영민 박병석 박상돈 이강래 이석현 이호웅 정장선 조경태 주승용 김기석 장경수 이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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