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沈默)**
사람들이 갖기 꺼리는 이상한 황금.
‘침묵은 금, 웅변은 은’이라고 수많은 스승님들이 가르쳐 주었음에도 이를 기꺼이 지니려 했던 사람이 드물고 지금도 드물다.
침묵의 권위는 태고 이후의 깊은 침묵에 빠진 신불(神佛)의 것. 서낭당의 고목도, 산골짜기 기도바위도 침묵의 권위로 인한 기도처. 성당의 예수 고난상도, 법당 안 불상도 입을 열어 말한 적 없다.
그러니 침묵은 사람들의 경배 대상일 뿐, ‘돈이 되는 황금’은 아니지 않는가. ‘침묵이 금’이라니. 스승님들이 오버하신건가.
적당히 말하며 보통사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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