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과 함께 하는 문화공동체인 더불어숲학교(교장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봄의 절정을 맞아 주말의 1박 2일을 내어 강원도 내린천 미산계곡 개인산방(開仁山房)에서 특별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는 22(토)-23(일)일 열리는 더불어숲학교 제12강은 두 가지 행사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미산계곡 탐사, 또 하나는 명상 강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꼽히는 미산계곡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미산계곡 탐사는 22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22일 오후엔 발원지-살둔-개인산방까지며 이어 23일 오전엔 개인산방-개인약수-합수모래유원지까지다. 탐사에는 현지에 사는 미산 신남휴 선생님이 설명해주신다.
22일 저녁엔 명상의 대가인 상명대 박석 교수가 ‘명상의 사회화, 사회의 명상화’를 강의한다. 명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박 교수의 평소 주장은 이렇다.
-요즈음 명상을 수행하거나 명상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개인적인 호기심이나 종교적 구도심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명상의 사회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명상은 문명전환의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에서 추구하는 삶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물질적 욕망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삶의 양식은 진정한 인간 해방을 위한 삶의 양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상이 이렇게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현재 명상은 문명전환의 대안이 되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집단주관적 착각과 일상성과의 괴리라는 문제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명상이 문명 전환의 주역이 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명상도 그 패러다임을 바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관점에서 사회적 관점으로 대전환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숲학교는 지난 해 10월 18일, 한국의 비경(秘境)인 내린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미산계곡의 개인산방(開仁山房)에 열었다. 장엄한 암벽과 소나무와 개울이 어우러져 실경산수화를 재현하고, 새가 아니면 넘지 못한다는 비조불통(非鳥不通)계곡의 원시미(原始美)가 압도하는 절경이다.
더불어숲학교는 대자연의 깊고 아늑한 품에서 주말의 하룻밤을 묵으며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줄 문화적 주제들에 대해 강의, 토론하고 나아가 대안도 모색하며 살아 숨쉬는 문화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프레시안이 후원한다.
-여는 날 : 5월 22(토)-23(일)일
-강의
낮 : 미산계곡 탐사
저녁 : 박석 교수의 ‘명상의 사회화, 사회의 명상화’
-장소 : 강원도 내린천 미산계곡 개인산방 (서울의 경우 양평->홍천->철정검문소->내촌->상남->미산계곡. 신청하시면 ‘찾아오시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드림)
-일정
토요일(22일) 오후 2:00- 5:30 미산계곡 탐사(1)
6:00- 7:00 식사
7:30- 9:30 강의, 토론
9:30- 11:00 뒤풀이
11:00 취침
일요일(23일) 오전 6:00- 9:00 미산계곡 탐사(2)
9:30- 10:30 식사
10:00- 10:30 마무리 모임
10:30- 11:00 짐정리 / 청소
11:00 출발
-모집 인원 : 20명 이상 30명 이내 (접수순 마감합니다)
-회비 : 1인 7만원(1박 3식 포함)
-자세한 안내와 참가신청은 www.toursapiens.com에서.
-준비물 : 필기도구, 세면도구, 따뜻한 옷, 손전등, 운동화 또는 등산화
-운영위원
신남휴(위원장. 開仁山房)
유재원(외대 교수. 언어학)
승효상(이로재 대표. 건축가)
허의도(중앙일보 부장)
이승혁(사진작가)
이근성(프레시안 상임고문)
-문의 : 050-5909-9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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