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 5ㆍ18 민주화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당의 전북 남원 연수원으로 '정책연수'를 온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이틀간의 열띤 토론끝에 상임위 배정을 마쳤다.
***"신자유주의적 경제원칙에 대한 문제제기할 수 있는 상임위 선택"**
권영길 대표는 통일외교통상위, 노회찬 사무총장은 정무위, 심상정 당선자는 재경위, 단병호 당선자는 환경노동위, 천영세 당선자는 문화관광위, 최순영 당선자는 교육위(여성위 겸임), 강기갑 당선자는 농림해양수산위, 현애자 당선자는 보건복지위, 조승수 당선자는 산업자원위, 이영순 당선자는 행정자치위로 결정됐다.
민주노동당이 최근 공식발표한 8개의 우선상임위(통외통,재경,환노,문광,교육,농해수산,보건복지,행자)와 3개의 전략상임위(산자, 국방, 법사)에서 국방ㆍ법사위가 빠지고 대신 정무위가 포함됐다.
권영길 대표는 "국방위와 법사위도 장기적으로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시급한 민생현안를 수행할 수 있는가가 선택기준"이라며 "정무위는 금융감독위와 공정거래위 문제를 다룰 수 있고 이는 당이 오랫동안 추진해왔던 금융개방ㆍ재벌개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노당의 '희망 상임위' 거부받지 않을 것"**
권 대표는 "산자위는 재벌이 아닌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정책 추진과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민영화 반대, 핵발전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를 위해 필요하다"며 "서민들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건교위도 필요하지만 이 문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비교섭단체로서 희망상임위가 배정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사실상의 교섭단체로 생각하고 있고 현재의 불합리한 교섭단체 구성요건에 문제제기 할 것"이라며 "이 것까지 거부한다면 이는 민주노동당의 3당의 위치를 거부하고 더불어 3당을 만든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노동당 당선자들, "당의 '의원지원 시스템' 정비 시급"**
10일부터 시작된 2박 3일 일정의 정책연수에서 당선자들은 '민주노동당 17대 국회활동 방향' '국회 운영구조 및 의정지원체계'등 민주노동당의 이론적인 포지션과 구체적인 국회운영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어느 상임위를, 누가 갈까'와 '당의 의원지원 시스템'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승수 당선자는 "의원들의 원내활동을 총괄하고 지원해줄 단위가 현재 불확실하다"며 당내에서 준비하고 있는 '의정지원단' 외에 좀 더 실무적이고 기동력 있는 단위가 필요하다는 뜻을 표했다.
곽근영 언론부장은 "당에서나 의원들이나 의원들이 '개인 플레이'가 아닌 당 중심의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식은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시스템은 논의된 것이 없어 의원들이 불안해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연수가 끝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영세 당선자는 "국회 사무처 노조위원장이나 이준엽 보좌관(전 안영근 의원) 강의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상임위 문제외에도 단기별 집중이슈와 중장기적 기조와 전략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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