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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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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147>

중국을 보는 눈

며칠 전 중국 총리의 경기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말 한 마디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진저리를 쳤다. 제법 이슈가 된다 싶어 음양오행을 통해 점검하기로 했다.

필자는 작년부터 중국 경제의 융성한 잔치는 이미 끝났다고 얘기해왔다. 작년 여름 이후, 중국 경제는 버블을 위한 버블을 만들어내면서 피치를 올려왔고 이제 조정이 시작될 시점에 이른 것이다. 만사 언제나 지나치기 마련인 까닭에.

금년 들어서 중국 경제가 과열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올해 초,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들이 수급 파동을 일으켰다는 것은 현재의 상태가 이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명백한 신호였다.

중국을 대변하는 음양오행의 코드는 무진(戊辰)이다. 그런 중국은 지난 1998년 무인(戊寅)년부터 부상하기 시작했으니 금년 갑신(甲申)년이면 서로 상극이 되는 충(衝)이 되어 어쨌거나 조정을 받게 되어있는 것이다.

중국이 조정기조로 들어간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에게도 몇 가지 문제점을 야기한다.

먼저 세계적인 측면을 보면, 국제 금융과 자본 흐름에 관한 것이다.

2000년 미국 나스닥을 비롯한 과열 증시가 대붕괴하면서 국제 금융과 투자 자본들은 갈 곳을 잃어버렸는데 그 대안으로서 떠오른 것이 중국이었다. 중국의 경제발전은 막대한 자본을 수요로 했고 이에 중국으로 엄청난 자금의 유입이 있었다. 그런 것이 이제 중국 총리가 긴축조정이 필요하다고 공식 명언했으니 일부 발 빠른 자본들은 중국 시장에서 돈을 빼라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것이 이번의 세계 증시 요동이었다.

중국이 조정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한국 증시에 들어온 자금도 회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간 우리 경제는 중국 경제 발전에 따른 수혜가 가장 컸기에 그 타격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중국 수출이 그만큼 둔화될 것이고 그에 따라 내수부진으로 힘든 우리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원 총리의 발언은 이제 중국이 조정으로 들어가겠다는 예비신호일 뿐이고, 본격적인 조정 기조는 이번 발언이 있은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후에 시작될 것이니 금년 10월경이다. 이번 4월 무진(戊辰)월과 월로서 충이 되는 10월 갑술(甲戌)월인 것이다.

눈치가 빠른 자들은 10월 이전에 중국을 비롯한 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해 갈 것이고,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자금이탈이 시작될 것이다.

사실 필자는 지난 4월 25일, 그 날은 일요일이었지만 올 한해의 흐름에 최초의 큰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하는 날로 잡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 날의 음양오행이 갑술(甲戌)이라 월의 무진(戊辰)과 충(衝)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변화의 진원지는 중국이었다. 돌이켜 생각하니 중국을 대표하는 코드가 바로 무진(戊辰)이 아닌가!

그러나 이번 중국 경제 조정은 문자 그대로 조정이다. 본격 하향세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그 활력이 죽을 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의 조정 일정을 살펴보면 2006년 4월까지 약 2년간 조정을 마친 후 2008년 올림픽까지 마지막 피치를 올릴 것이며 본격적인 하향세는 2011년 신묘(辛卯)년이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중국 경제의 조정보다 더 우려되는 것이 있다.

바로 유가(油價)문제이다.

기름가격은 지난 1982년 임술(壬戌)년 이래 공급과잉 상태를 맞이하여 무척이나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해 왔다. 최근 배럴당 35 달러 선을 넘어서고 있어 상당히 오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여전히 싼 값이다.

1980년대 초반 유가는 배럴당 3 달러 선이었는데 이를 그간의 물가 인상을 감안해서 지금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 달러를 웃돈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대단히 저렴하게 기름을 수입해서 쓰고 있으며, 싸다보니 낭비도 여간 심한 것이 아니다.

장차 우리는 물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 산업국 전체의 숨통을 조일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기름 문제라고 본다.

현재 유가의 추이를 보면 가격이 장기 상승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저유가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거슬러 가보면 원자재중에서 철강과 기름 가격의 추이는 지난 1982년부터 사실상 장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갔던 바, 이는 그 해 임술(壬戌)이라는 코드를 맞이하여 화기(火氣)가 약해져버린 탓이다.

그런데 오는 2006년 병술(丙戌)년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불의 기운이 이제 다시 소생하는 때임을 말해주고 있다. 임술에서 꺼진 불의 기운이 병술을 맞아 되살아나는 것이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조정으로 들어가면 일시적 공급과잉으로 유가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잠시일 뿐 오는 2006년 중국 경제가 조정을 끝내고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시작하면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 우리 경제는 고유가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지만 세상 일이 어디 그런가!

뭐든지 당장 눈앞에 닥치지 않으면 준비하지 않는 고질적인 우리 체질이 문제인 것이다. 그간 유가는 미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작과 조정 덕분에 대단히 저렴하게 유지되어 왔고 그 혜택을 우리 또한 누려왔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공작과 조정은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으며 어쩌면 이번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미국에 의한 세계 질서는 퇴조를 보일 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

미국이 전 세계로부터 물러가기 시작하면, 에너지 문제는 커다란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미국 시카고에 가면 원유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시장이 있다는 것은 시장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거대한 힘이 존재한다는 얘기인데, 미국의 퇴조는 시장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는 논리가 된다.

동아시아의 경우, 석유 문제를 놓고 일본과 중국 간에 남사군도를 둘러싼 분쟁은 더욱 긴장관계를 확대 재생산하는 국면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중국발 쇼크는 사실 큰 문제가 아니며, 그저 시련일 뿐이다. 다만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조정 흐름이 시작된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하지만, 장차 기름 문제는 우리 경제에 핵 이상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끝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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