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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꺾인 민주, 한화갑 대표체제로 재보선 치루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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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꺾인 민주, 한화갑 대표체제로 재보선 치루기로

당사이전 난항, 당선자 이적설 등 산 넘어 산

17대 총선 당선자 9명으로 구성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두번째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화갑 대표체제로 당 지도부를 재구성하고, 오는 6월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재보궐선거에 주력해 당력회복의 발판으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6월 5일 지자체장 선거에서 전통적 지지층 결집 기대 **

이날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한화갑 대표체제로 당 지도부를 재구성했고 이정일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6.5 재보궐선거 특별기구를 출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갑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광주를 가보니 민주당이 광주에서 한석도 얻지 못한 데 대해 시민들도 놀라고 후회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재보궐 선거에서 가능성 있는 지역부터 전력투구한다면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한 "선거가 끝나고 호남민심이 변하고 있다"며 호남 지지에 강한 기대를 걸었다.

그는 얼마 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선거결과에 대해 "호남인들이 민주당에 회초리만 치려고 했는데 허리를 부러뜨렸다고 후회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이정일 사무총장 역시 "진도와 화순은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이 많은 지역이니 만큼 승리한다면 민주당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민주당은 우선 재보궐 선거에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도모해 당 회생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은 재보궐 선거에서 우선 전략지역인 전남 진도와 화순에 후보를 내기로 하고 이달 2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 당사 이전 난항, "천막도 칠 데가 없어" **

그러나 한대표 표현대로 허리가 꺾인 당을 다시 세우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총선참패 이후, 비대위에 떨어진 첫과제인 당사이전 문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25일까지 국회앞 당사를 떠나 현재 기자실 규모에도 못 미치는 2백여평 공간으로 살림을 대폭 줄여 이전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한 대표와 이 사무총장은 국회 주변 빌딩을 여러 곳을 물색했지만 건물주와 입주자들이 정당의 입주를 꺼리는 데다가 당의 재정상태마저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대변인은 "당사마련이 어렵다면 국회내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확보해 원내로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원내정당화'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그러나 17대 국회의원이 26명 증원됨에 따라 의원회관이나 국회 본청에 공간 수요가 늘어 민주당만의 공간 확보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에 민주당 한 당직자 "천막이라도 친다는 각오가 있지만 천막마저 칠 공간이 없다. 이달 중으로는 당사를 비워줘야 하는데 이러다가 재택근무를 해야할 형편"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23일 열린우리당 염동연 당선자가 "민주당 의원 두분과 열린우리당 입당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당 안팎에서 새어 나오는 일부 당선자 이적설도 초미니 정당의 결집을 저해하는 요소다.

일단, 민주당내 친노인사로 꼽히는 이낙연, 김효석 의원은 접촉 사실을 부인했고 장 대변인은 "한 대표를 비롯해 누구도 염 씨의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들이 총선전부터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는 점에서 이적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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