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17대국회에서 재검토하거나 파병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 당사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0.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17대 국회에서의 파병철회 여부가 주목된다.
***의원당선자 절반이상 "파병 재검토-철회해야"**
이같은 사실은 17일 중앙일보가 15~16일 양일간 17대 총선 당선자 2백99명 중 2백3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의 38.3%는 '17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재검토 입장을 밝혔고, 12.6%는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라크 파병을 예정대로 해야 한다'는 당선자는 응답자의 44.8%인 1백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1면톱 기사로 전하면서 제목을 "이라크 파병 찬성 44.8%, 반대 12.6%"로 뽑으면서 파병 찬성 여론이 다수 의견인 것처럼 전해, 이라크 파병논의 초기부터 파병을 적극 주장해온 중앙일보가 최근 이라크전 악화에 따른 파병반대 여론이 드높자 의도적으로 파병 재검토 및 반대 의견을 축소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선자중 1백40명 "탄핵 부당", 98명 "무조건 철회" **
16대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서도 '잘못했다'고 대답한 당선자가 1백40명(60.9%)으로 '잘했다'고 응답한 당선자 58명 (25.2%)보다 배 이상 많았다.
특히 열린우리당 응답자 전원(1백19명) 이외에 민주노동당 응답자 8명 전원, 한나라당 10명, 민주당과 자민련, 무소속 일부가 잘못됐다고 대답한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55명의 당선자가 여전히 '탄핵이 정당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응답자의 8.7%에 해당하는 20명의 당선자가 탄핵에 대해 '판단이 안선다'고 답했고, 답변을 유보한 당선자도 12명이나 됐다.
그러나 탄핵안의 향후 처리방법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맡기고 정치권은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 (50.9%)과 '무조건 철회해야 한다' (42.6%) 혹은 '대통령의 사과를 전제로 철회하는 게 좋다'(6.5%)는 의견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15일 밤과 16일 이틀에 걸쳐 지역구 및 비례대표 당선자 2백99명 중 2백30명으로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다. 응답자는 열린우리당이 1백19명, 한나라당 93명 민주노동당 8명, 민주당 6명, 자민련 3명, 무소속 1명이다. 중앙일보는 나머지 69명은 설문에 응하지 않거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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