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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의 매커시즘, "김근태, 친형 세명이 월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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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의 매커시즘, "김근태, 친형 세명이 월북"

우리당, "붉은 망령 되살아난 듯해 치가 떨려"

총선이 중반으로 접어들자 한나라당이 전가의 보도인양 예의 '색깔론'을 꺼내 들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이 여전히 구태에 젖어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전여옥, "세 명의 친형이 월북한 김근태..." **

문제의 발단은 지난 5일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열린우리당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의 실미도 방문을 비난하는 논평을 중에 "세 명의 친형이 월북한 김 의원"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비롯됐다.

전 대변인은 "절대로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자 하는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노무현정부는 물론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월북이나 좌익관련 등 '아픈 상처'를 전혀 언급하지 않아 왔다"고 전제하면서도, 해당 논평을 통해서는 "세 명의 친형이 월북한 김 의원이 말한대로 아버지는 아버지, 딸은 딸"이라고 교묘하게 색깔공세를 폈다.

전 대변인은 "김근태 의원이 '실미도'를 찾은 자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아버지의 과(잘못)'를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김 의원이 일요일에 실미도를 일부러 찾은 데는 '박풍' 차단이란 '정치적 목적'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의 이날 논평은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인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실미도를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릴 목적으로 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실미도는 정동영 우리당 당의장이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노인 폄하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김근태 원내대표가 대신 방문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 대변인의 색깔공세는 박근혜 대표 선출직후 우리당이 박대표에 대해 "관동군의 딸, 독재자의 딸"이라고 공세를 펴자 한나라당이 "연좌제적 공세를 멈추라"고 반발했던 점을 돌이켜보면, 또하나의 구태적 연좌제 공세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치가 떨린다" **

전 대변인의 논평이 이튿날인 6일, 열린우리당 기동민 부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통해 "붉은 천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 해 치가 떨린다"며 전 대변인의 주장을 맹성토했다.

기 부대변인은 "전여옥, 당신이 씀벅 내뱉은 그 한 마디는 김 대표가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받을 때 그들이 한 짓과 똑같다"며 "웬만하면 참고 가려 했지만 도저히 묵고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김근태가 고통받을 때 전여옥씨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았냐"고 반문한 기 부대변인은 "정치권에 들어와서 처음 배운 일이 고작 연좌제적 색깔론 공세냐"며 전 대변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기 부대변인은 이어 "당신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며 "부나비고 삐에로라고 해도 자제해야 될 말이 있다. 천방지축으로 내뱉는 말의 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

전 대변인은 오히려 우리당 논평이 나온 직후 6일 '파지티브(긍정적) 선거운동을 거듭 제안하며'라는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이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천연덕스럽게 "국민의 민주적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서로에게 상처주고 스스로를 먹칠하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은 그만 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파지티브 선거운동이 절실하다"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전여옥 대변인의 자질이 근본적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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