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960년 ‘4.19혁명’ 세대 사회 원로들이 세대간 갈등조장 중단과 젊은 세대의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수구언론, 지역ㆍ세대갈등 더 이상 조장 말라”**
사월혁명회, 동아투위, 민족정기선양회, 민가협, 유가협 등 4.19세대 사회 원로 대표들은 6일 오전 서울 안국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 등을 통해 조장하고 있는 수구적인 흐름을 경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통령 탄핵이후 일어난 촛불시위에는 17대 총선을 부패정치 청산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국민 대다수의 의지가 포함돼 있었다”며 “그러나 수구기득권 세력은 꺼져가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일부 수구언론을 앞세워 4.15 선거판을 또다시 지역간, 세대간 갈등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대한 예로 “일부 언론은 국가를 뒤흔들 ‘쿠데타 선동’에는 침묵하면서 정동영 의장의 ‘실언’을 정치쟁점화하고 세대간 갈등을 부추겨 ‘탄핵심판론’을 물타기하는 한편 선거판의 혼탁상이나 후보자들의 선거법 위반행위 등을 부각해 ‘정치냉소주의’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년층 정치적 이용 말라”**
이들 사회 원로들은 특히,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년층 비하 발언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정 의장은 여당 대표로서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만 더불어 특별히 정 의장의 실언을 계기로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며 “지금처럼 일부 언론이 계속해서 노년층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 정치개혁을 거스른다면 국민적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정 의장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규탄성명을 발표한 대한노인회 등 일부 노인단체들을 향해서도 “‘정 의장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설 때 그러한 행동이 특정정파에 악용당하고 있지 않은가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며 “우리도 젊은 시절 수없이 많은 말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 잘못은 따끔하게 지적하되 특정정파의 이해에 앞장서고 있다는 오해는 받지 않도록 아름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희 신드롬=신지역주의”**
이들 사회 원로들은 일부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박정희 신드롬’에 대해서도 경계의 눈길을 보냈다.
정동익 사월혁명회 공동의장은 “일부 언론은 왜 망국적 지역갈등을 초래한 사람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모른 척 하는가”라며 “왜곡되고 치우친 정보로 신지역주의를 부추겨 수구기득권 세력의 지분을 확보토록 하려는 일부 언론의 ‘음모’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4.19 혁명이 일어날 즈음 우리도 젊은이였지만 역사의 격동 속에서 어느 덧 귀밑머리가 희어졌다”며 “우리가 민주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4월 혁명에 나섰듯이 요즘 젊은이들도 반드시 4.15 선거에 참여해 부패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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