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時俗)**
시대의 독재자.
“성인(聖人)조차 거스를 수 없다”지 않는가. 그러니 고상한 종교, 사상, 학문, 예술, 아니 과학조차 시속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니 하물며 보통사람들이야.
시속을 거부하는 자, 물론 있지요.
시속에 뒤떨어져 있는 사람과 시속에 앞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전자의 경우, 곧 시속에서 뒤떨어져 나가 땅속에 고이 묻힐 것이고, 후자의 경우 뒤따라오는 시속의 맹렬한 속도에 곧 따라잡히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때로는 새로운 독재적 시속을 맞아들이는 행운을 얻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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