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까지 KBS 부산총국장을 지내다가 4.15 총선에 열린우리당에 입당,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박원훈 후보가 공개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해 KBS직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박 후보 "윤리강령 나와 무관" 거짓말**
박원훈 후보는 지난달 31일 밤 11시 35분 PSB(부산방송)가 주최한 부산 금정구 지역 총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가하던 중 무소속 노창동 후보가 KBS 윤리강령 위반과 징계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KBS에 있을 때 윤리강령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이는 나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박 후보는 지난 2월12일까지 KBS 부산총국장으로 재직하다가 사표를 제출한 뒤 곧바로 2월16일 열린우리당에 입당, KBS 윤리위원회로부터 윤리강령 위반 결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 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26일자 결정문에서 "박 총국장의 열린우리당 입당과 총선 출마는 윤리강령 3조를 명백히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러한 사실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지하는 한편 본인에게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윤리강령 3조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TV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 그리고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 담당자는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KBS의 한 관계자는 "KBS 윤리강령은 이미 지난해 8월28일 제정됐기 때문에 총국장까지 지낸 고위간부가 이러한 내용을 모를 수는 없다"며 "결국 박 후보는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인 출신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를 다시 부정함으로서 또한번 도덕성을 의심받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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