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창간 84주년을 맞은 지난 5일, 대표적인 '안티조선운동' 단체인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조반연)도 새롭게 진용을 재정비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반연은 지난 5일 저녁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을 상임 공동대표로 적극 영입하기로 했다. 조반연의 기존 상임 공동대표는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홍근수 향린교회 목사, 문규현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대표, 영화인 명계남씨,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 등 5명이다.
방학진 집행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안티조선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경우 구독거부운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수호 위원장의 참여는 빠르면 15일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위원장의 '안티조선운동' 동참은 실제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행하는 <언론노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집행부보다 언론개혁운동에 앞장서는 집행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취재거부 방침을 계속 고수하는 한편 민주노총 내부에 가칭 '언론대응반'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신승철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5일 정오 조반연이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친일에서 숭미까지, 조선일보 84년 규탄대회'에 참석해 "수구언론은 그동안 수백만 노동자들을 매도해 왔다"며 "민주노총은 올해 핵심사업인 언론개혁 차원에서 수구언론의 중심에 서 있는 조선일보를 해체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반연은 이달 중순부터 '안티조선' 팩스신문 발행을 재개하고, 이전에 발행된 팩스신문은 칼럼 등을 더해 별도의 단행본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조반연은 또 별도의 모니터팀을 구성해 조선일보 김대중 강천석 양상훈 진성호 이한우 등 5명의 글을 집중 분석, 지속적으로 항의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편집국장을 비롯한 개별 기자와 외부 기고자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항의방문단을 꾸려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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