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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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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138>

본격화되는 금융혁신

필자는 작년부터 올해가 갑신(甲申)년이어서 금융 부분에서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일 것이라고 얘기해왔다. 그 이유는 금융, 그 중에서도 은행은 갑목(甲木)에 해당되고 지지(地支)에 신금(申金)이 오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3일, 시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우리의 금융시스템에 불어닥칠 커다란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시티은행이 한미은행 인수를 발표한 시각을 보면 간단히 알 수 있다.

년 갑신(甲申)
월 병인(丙寅)
일 임신(壬申)
시 을사(乙巳)

시티은행은 1812년 6월 11일에 설립되었는데 이 해는 임신(壬申)년이다. 기업의 경우 태어난 날의 간지(干支)를 몰라도 년도만 알면 그 기업의 흥망성쇠를 금방 알 수 있기에 이로써 시티은행을 대표하는 코드를 임신(壬申)이라고 갈음해도 별 무리가 없다.

따라서 위의 음양오행을 보면 날의 임수(壬水)가 년과 시의 갑목과 을목을 통해 병화를 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바 식상(食傷生財)라 부르는 것으로서, 한미은행 인수를 발표한 것이다.

한미은행 역시 지난 1983년 3월 16일에 설립된 합작은행인데 그 날이 계해(癸亥)년 을묘(乙卯)월 계묘(癸卯)일로서 수운(水運)과 관련이 깊어 미국계 자본이 참가한 은행이었는데 이번에 시티그룹과 연이 닿은 것 역시 수운(水運) 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시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힌 시각을 보면 지지(地支)의 구성이 다소 좋지 않기에, 다소의 진통이 예상되며 오는 2007년 정해(丁亥)년을 맞아야 정상 궤도에 올라 순항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

발표 내용을 보면, 오는 6월까지 지분 80%를 현금으로 공개 매수한다고 하는데, 시티그룹의 코드가 임신(壬申)이므로 오는 8월 임신(壬申)월이 되어야 절차를 마치고 정식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시티그룹이란 지난 1998년에 시티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시티코프와 트래블러즈 그룹이 합치면서 생겨난 세계 최대의 금융 그룹이다.

시티코프의 주력인 시티은행은 1812년에 생겨났고, 트래블러즈의 모체인 트래블러즈 생명보험은 1864년 갑자(甲子)년에 설립되었다. 그러나 시티그룹의 흐름과 전망을 알기 위해서는 결국 시티은행을 중심으로 살펴야 하기에 이에 대해 좀 살펴보기로 하자.

시티은행 또는 시티그룹은 우리나라에 진출해있는 외국계 은행 중에서 우리와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은행이다.

지난 1967년 정미(丁未)년에 국내 진출한 이래, 1979년 10.26 사건 이후 신군부 등장으로 우리의 대외 신인도가 취약했을 때 시티은행은 외환 위기 방지에 큰 공을 세웠다.

만일 그 때 시티은행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달러를 구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 바람에 환위기에 몰려 1986년부터 시작된 단군 이래 최고 호황이라 불렀던 ‘3저 경기’도 불발로 그쳤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하겠다. 우리가 현재 세계 유수의 공업 대국으로 발돋움한 것 역시 당시의 3저 경기에 크게 힘입은 것이니 시티은행이 우리에게 준 고마움은 실로 크다고 하겠다.

그런가 하면, 지난 IMF위기 당시에도 외환 위기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했었다.

시티은행이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이 해외로 진출하여 영업 기반을 확장해가는 시티은행의 적극적인 경영전략이 있다.

미국 독립이 1783년이고 시티은행 설립이 1812년이니 시티은행의 발전은 미국의 발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기반을 닦은 시티은행은 남북전쟁이 끝나자 더욱 사세를 확장했고, 1893, 임진(壬辰)년이 되자 미국 제1의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이어서 미국의 국력이 세계로 뻗어가는 과정에서 미국 최초로 외환업무 파트를 만들어 해외업무를 시작한 시티은행은 1900년대 초에 이미 중국 상하이와 필리핀의 마닐라에 사무소를 열고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인도 등지에 영업망을 뻗치고 있었다.

무담보 대출을 처음 시작한 것도 시티은행이었으니 1928 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금융방식이었다. 그리고 세계 공황이 발발하던 해, 시티은행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업은행의 위치를 굳히고 있었다. 1961년에는 처음으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발명했는데 이 또한 금융 산업의 혁신이었으며, 신용카드란 것을 본격 보급한 은행도 시티은행이었다.

그런가 하면 현금지급기(ATM)와 24시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도 시티은행으로서 1977 정사(丁巳)년이었다. 시티은행은 이처럼 정화(丁火)라는 코드를 만날 때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업세 확장을 도모하는 일이 많은데, 우리나라에 진출한 것 역시 1967년, 정미(丁未)년이었다.

그리하여 1992년 임신(壬申)년이 되자 창립 180년, 즉 60 갑자가 세 번이나 구른 끝에 시티은행은 명실 공히 세계 제1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오늘날 전 세계 1백여국에 3천5백 개 지점망과 무수히 깔린 ATM을 통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발급된 신용카드만도 6천5백만장에 이르는 초대형 금융그룹이다.

이 같은 시티은행이 그간 소규모 틈새시장 영업을 벗어나 한미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것은 나름의 큰 의미가 있다. 이미 일본과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등지에서 기반을 공고히 하고 멕시코와 폴란드의 대형 은행을 인수해 영업망을 넓힌 이 은행이 드디어 국내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티은행의 최종 목표는 중국일 것이다. 금융 개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 당국의 정책 때문에 5개의 지점만을 두고 있지만 장차 중국에서 시티은행이 이번 한미은행 인수와 같이 대형 은행을 열 경우, 사실상 전 세계의 자금 흐름은 시티은행의 금융망을 통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시티은행의 금융 상품을 보면 실로 다양하기 이를 데 없으며, 금융의 전 영역을 카버하고 있다. 현 상태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망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금융계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이제 피할 도리가 없게 되었다.

이미 시대는 개발독재 시절도 아니요, 몇몇 사람들이 좌지우지하는 경제규모가 아닌 우리로서는 금융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 결코 발전할 수 없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바, 그런 시기에 세계 금융계의 최강자가 국내 시장에 명함을 내민 것이니 장차 금융 산업의 발전은 자명한 이치라 하겠다.

이런 사안들이 오는 2007, 정해(丁亥)년이 되면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며, 아울러 금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모기지 론이나 건설과 금융의 결합 추세 등이 어우러지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다.

글로벌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세차지만, 세상은 그와 반대로 글로벌화를 향해 더욱 잰 걸음으로 달려가고 있으니 이를 두고 추세(trend)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거대한 금융자본의 소유주는 누구일까? 이야말로 몇 사람만 알고 있는 극비사항이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강력한 권력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6자 회담 얘기를 하고자 한다. 북한을 상징하는 음양오행의 코드는 갑술(甲戌)인데, 저번 1차 회담이 갑술(甲戌)일에 열리더니 이번 2차 회담도 같은 갑술일에 개최된다. 무척 재미난 일치라고 하겠다.

하지만 저번에는 庚申월이라 성과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丙寅월이니 그로써 충(衝)이 되는 시기에 열리게 되고 아울러 병인월이니 북한 역시 적극적인 자세로 나올 것이 예상되어 잘하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어디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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