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검열 소식에 트위터 이용자들이 29일, '트위터를 이용하지 말자'며 '트위터 블랙 아웃(twitter blackout, 침묵 시위)'을 촉구했다. 소설가 공지영 씨도 "내일 쉴게요"라며 '트위터 블랙 아웃 데이'에 동참했다.
▲ 28일 공지영 씨 트위터 @congjee |
트위터는 지난 26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특정 국가의 사용자가 게재한 콘텐츠가 해당 국가의 이념이나 사상에 반할 경우 노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이 같은 '국가별 트윗 삭제' 방침이 사실상 맞춤형 검열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SNS 검열은 망국의 시작이다'라는 대화명을 쓰는 @NoSNSCensorship는 "모든 소통은 자유로워야 하고 정부와 기득권층, 소수가 아닌 대다수의 국민이 주권과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세상에 살고 싶으신가요?"라고 물었다.
@vinappa는 트위터가 "부정한 국가 권력을 비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유 발언'의 공간에 검열의 그늘이 드리울 판"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일, 거부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AKTF5TVXQ1226 역시 "시민의 권리는 없다"고 단정했다.
한편, 트위터가 "해당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관련 콘텐츠를 그대로 노출키로 했다"는 말에 @ilyoil는 "국가의 요청에 의해 차단된 트윗은 오로지 그 국가에서만 차단된다"며 "설정에서 국가를 다른 나라로 설정하면, 아무런 무리 없이 트윗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2MBgi18noma는 계정을 여러 개 만들고 "국가 설정도 영국, 미국으로 했다"고 전했다.
@dksekrh123는 일종의 '트위터 플래쉬 몹'을 제안했다. 29일 0시 정각에 일제히 손가락 욕설을 연상케 하는 "검열ㅗㅗㅗㅗㅗ"를 올려 보다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는 것이다.
또한 @BlueRayOrange는 "곧 망한다에 한 표~"라며 그 근거로 "전 세계적으로 트위터를 비난하고 항의하는 글을 많이 쓴다더라"라고 덧붙여 트위터 검열제도 실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justin4211는 "무조건적인 검열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우리나라의 트위터 같은 경우 진보 단체의 허위 정보와 선동 도구로 이용되기 때문에 검열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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