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hcroh)은 "최시중 위원장이 사퇴한대요. 노회찬 님의 생각은 어떠하신 거요?"란 질문에 "MB는?"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격인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은 '돈봉투 사건'에 따른 측근 비리가 터지자 상당한 심적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시중의 사퇴에 SNS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퇴로 끝이 아니다"란 의견에 힘이 쏠리고 있기 때문. @hynary는 "좀 멋있게 사퇴하면 어디 덧나나! 총 맞을 거 다 맞고, 욕먹을 거 다 먹고, 버티다 버티다가"라며 "나잇값 좀 했으면!"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늘도 눈물 흘리려나? 동정도 아깝다!"라고 덧붙였다.
▲ 2011년 3월 17일 인사청문회에서 눈물을 보인 최시중 위원장 ⓒ연합 |
이에 @ycookim를 비롯한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일단 출국 금지부터 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TdtalEclipse은 "사퇴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사퇴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거"라며, "최시중과 미디어법 날치기, 종편의 탄생 과정에서 있었을 것이라 의심되는 모든 비리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inthe35mm 역시 "그렇게 버티더니. 관두시겠다고? 징역살러 가자. 어디서 사퇴 따위로 도망가려고"라며 "어림없는 소리"라고 으름장을 놨다.
반어적 표현도 눈에 띄었다. @NeverForget0523는 "욕만 할 게 아니다"라며, 종합편성 채널 때문에 조중동 3사가 망하면 최 위원장이 "진보개혁진영의 영웅 되실 수도" 있다며 "언론개혁의 종결자"라고 추켜세웠다.
연세대 김호기 사회학과 교수(@kim_hoki)는 최시중 사퇴 소식을 전하며, "종편 등 미디어 관련 각종 제도적 변화가 그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도입된 제도를 다시 변경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능한 빨리 개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야할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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