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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속지 않겠다"

민주노동당, 전농 농민운동 지도자 1백명 입당

정광훈, 윤정석 등 전 전농 의장단과 전· 현직 전농 도연맹 의장단 등 농민운동 지도자 1백여명이 28일 민주노동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을 통한 '농민의 정치세력화'와 민주노동당에 대한 '농민의 조직적 지지'를 밝혔다.

<사진 1>

***"더이상 말로만 농업 살리는 보수정치인 뽑지 않겠다"**

입당식에는 권영길 당 대표, 천영세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농민운동 지도자 40여명이 참석해 "현재 농업은 농가소득 정체와 농가부채 급증으로 유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말로만 농업을 지키는 보수정치인에게 더 이상 농업을 맡기는 실수를 되풀이할 수 없다"며 "전농과 4백만 농민이 민주노동당이 농업·농촌을 회생시키는 정당임을 선언하고 동참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노동당의 농민 당원은 5백여명이고 이번 17대 총선에서 농민후보로 완주 임실에 하연호, 진주에 강병기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권영길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의 조직적인 입당을 환영한다"며 "민주노동당은 앞으로 FTA 비준 반대, 농민살리기 등 농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2>

***"농민 정치 세력화 필요", "어렵겠지만 농촌에서 한나라당 이길 것"**

임실의 하연호 후보는 "농촌에서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찍을 놈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이제는 더이상 속거나 물러날 수 없으며 농민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의 강병기 후보는 "그동안 얼마나 노동자와 농민들이 절망했냐"며 "많이 어렵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입당한 전농회원들은 "첫 당비를 농민의 상징인 쌀로 대신하겠다"고 밝히고 권영길 대표에게 '수입개방반대', '한-칠레 FTA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햅쌀 두 가마를 전달했다.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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