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 이를 도저히 실천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내 집 곁에 사는 사람들.”(‘악마의 사전’)
그렇다. 약한 이웃은 약함으로, 강한 이웃은 강함으로 나의 ‘사랑하려는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이웃은 적당히 불행해지고 적당히 파산해 주고, 그렇게만 된다면 나의 ‘사랑의 실천’이 참 쉬울 것이다.
다음은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 나온 이웃에 대한 문장 하나.
“(전략).......청각을 통해 들어 온 것은 귀속을 맴돌다가 개의 콧구멍으로 침입하는 폐렴균처럼 뇌수로 들어가 번식하는 그런 경우도 있다. 이웃 사람이라는 것이 확실히 그런 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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