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不安)**
성직자들의 자본 가운데 하나. 때로는 독재적 정치인에게도 좋은 자본 역할을 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불안을 싫어하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스스로의 존재 확인에 애용하고 있으며, 이를 자극하는 것이든 순화시키는 것이든 거기에 매달린다는 데 있다.
뭐 좀 아는 성직자라면 이런 불안의 속성을 잘 알아 아주 적절히 이용한다. 불안의 감정을 부추기고 그 치유법을 내놓고, 이른바 ‘병 주고 약 주고’의 반복인데 신자들은 여기에 감복, 감사한다.
세상을 불안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의 공식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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