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病魔)**
외로울 때 구원의 친구처럼 우리 심신 안으로 찾아드는 증세. 따라서 외로울 때는 건강하기보다 병들어 있는 쪽이 훨씬 견디기 쉽다. 적어도 병마라는 싸워야 할 상대가 있지 않는가.
아니면 좀더 종교적이 되어 좋은 친구로서의 병을 한번 대면해 보라.
모든 악은 외로움 또는 권태의 틈새를 노린다. 그 틈새를 막아주는 고마운 것이 병마다.
좀 고상하게 보왕삼매경의 첫 항으로 마무리를 하자.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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