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집회중인 이주노동자에게 가스총을 쏘고 눈 앞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무리한 연행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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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농성단등 2백여명은 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법무부 규탄집회를 갖고 '서울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의 인권침해성 폭력 행위 사과'와 '연행한 이주노동자 석방'을 요구했다.
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염씨는 "7일 오후 2시 반경 방글라데시 대사관앞에서 항의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농성단을 경찰이 에워싸더니 한참 후에 낸 좁은 길로 출입국 사무소 직원들이 들어와 마구잡이로 폭행하며 연행했다"며 "이 와중에 한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가스총을 쏘고 이에 실신한 이주노동자를 곧바로 끌어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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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사무소 직원이 뿌리는 스프레이에 맞았다는 뿌리(네팔·33)씨는 "1명이 가스총을 들고 난사했고 옆의 다른 2명은 스프레이를 눈 앞에 대고 뿌렸다"며 "사람들이 쓰러지고 눈 비비는 사이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날 연행된 h(방글라데시)씨와 k(네팔)씨는 현재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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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손종하 서울출입국사무소 조사과장은 "지급받은 가스총을 쏜 것은 사실"이라며 "도저히 공무집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의 협조하에 그런 식으로라도 연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법에 따라 추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동성당 농성단은 작년 10월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무리하게 강제추방된 비두, 자말씨에 대해 "이는 '임금·인권 문제로 소송이 진행중일 때는 강제추방을 유보한다'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지침을 스스로 어긴, 노동자대회 참석에 대한 보복성 강제추방"이라며 항의집회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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